매일신문

한중 중경임정청사 공사비 반분합의

중국 중경소재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본격 복원작업이 올4월부터 착공돼한.중양국관계자들의 현지고증을 거쳐 조국광복 반세기를 맞는 95년8월15일에 원래의 모습으로 준공, 일반에 공개된다.22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한.중양측은 그동안 쌍방의 예산부담 규모문제로 장기간 끌어오던 협상을 최근 마무리, 한국측이 1백30만달러를 부담하기로 합의한후 이미 합의문서를 교환한것으로 밝혀졌다.중경은 1937년 일본의 중.일전쟁 개전으로 장개석 국민정부의 대일항전을 위한 전시수도로서 이곳에서 중국정부와 공동으로 대일항전을 지속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청사복원작업은 오늘의 우리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외에도 한.중양국간의 전통우의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라는점에서도 상해 임정청사복원보다 더 의미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사천생중경시시중구칠성강련련지38호 일대 2천여평에 자리 잡았던 임시정부청사는 현재 진입로와 약간의 공지를 제외한 1천7백13제곱미터부지(5백19평)에 4개동의 복합건조물이 들어서 있는데 장강항운국, 전업국, 상품검험국등3개의 국가기관과 약간의 민간회사를 비롯, 모두 40호 2백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중경시외사판공청 당무자는 최근 [임시정부 청사의 복원공사는 *현지주민의이주 *설계 *복원공사 *원형복구 고증및 내부진열자료 수집등 4개단계로 이뤄질것]이라고 밝히고 [공사는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보였다.이 당무자는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복원공사가 끝나면 중경시급문화재로 지정될것이라고 말하고 공사비 부담은 한.중쌍방의 반분원칙이라고 밝혔다.

중경 임시정부청사의 복원공사가 끝나면 한국의 독립기념관과 중경시당국이공동으로 관리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경시시중구추용노에 소재한 광복군 총사령부(현재 한 식당건물의 2층)의 복원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정부측은 복원방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경시의 당무자는 [이 지역이 중경시의 도시계획구간내에 위치한데다 현재 한 개인이 1층의 토지사용권을 취득, 식당을 경영하고 있어 사실상복원작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한.중양국간의 협의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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