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 일본미술 이끄는 무서운 한국인

현대 일본의 예술계를 이끄는 3백60명중에 한국인 예술가가 3명 포함돼 있어화제가 되고있다.한국 출신으로 일본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이자 조각가 이우환씨와 서양화가 김창영씨, 재일교포 연극인 김수진씨가 일본의 미술전문지 {미술수첩}이각계의 평론가들에 의해 추천.선정, {현대 일본 아티스트 명감}에 수록한3백60명중에 포함됐다.

{현대를 창조한다. 시대를 칠한다. 360의 개성}을 내건 이 명감에 이름과 사진, 작품세계에 관한 설명이 실린 작가들은 미술(회화 조각 도예 환경미술)음악 연극 사진 무용 건축 퍼포먼스 패션 비디오아트에까지 전장르에 걸쳐있다. 삼전청부.고도직지등 41명의 평론가들이 현재를 시점으로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작가 또는 표현내용이 뛰어나고 시대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출하는 작가에 초점을 두어 선정했다는 것. 원로에서부터 신예에 이르기까지 실험정신과 독특한 작가의식이 두드러지는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이 주류.경남태생으로 서울대 미대(중퇴)와 일본대 철학과를 나와 1956년 이후 일본에서 활동해온 이우환씨(58)에 대해 {60년대말부터 70년대초에 걸쳐 일본 현대미술계를 석권한 모노파(물파)에 최초로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했고 입체와평면을 넘나드는 작품제작의 중심인물이며 동양회화의 본질을 소생시킨 추상표현주의 작가}로 평가했다.

대구 계명대를 나와 82년 도일한 향토출신 김창영씨(37)는 {샌드 플레이(Sand Play)}를 주제로한 독특한 모래작업으로 일본화단에서 크게 주목받는 신예작가. {캔버스에 실제의 모래를 붙인후 발자국등의 흔적을 유채물감으로 섬세하게 묘사한 트롱프레이유(눈속임)적인 작품으로 허상과 실상의 공존, 긴장감과 심원함이 내재된 작품세계}라고 이 명감은 소개하고 있다.김수진씨(40)는 재일교포 연극배우겸 영화배우인 김구미자가 소속된 연극단신주쿠 료산바쿠(신숙량산박)의 배우겸 연출가로 지난해 한강을 무대로한 공연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연극인. 도쿄태생으로 도카이대학 전자공학과를졸업, 86년 재일한국인들을 중심으로 신주쿠 료산바쿠를 결성해 실험적인 연극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재일외국인을 주인공으로 현실에 대한 비평의식과유머러스함이 돋보이는 다이내믹한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고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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