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11일 DJ이후 민주당의 진로를 가름하는 전당대회에서 이대표는 결선투표까지 가면서 12일 오전 김상현의원을 3백47표차로 따돌리면서 당권을장악하게 되었다.이대표체제 1년에 대한 평가는 왈가왈부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합격선을 무난히 통과했다고 할것이다.
문민정부의 출범이후 초유의 정치상황의 변화앞에서, 더군다나 야당의 기둥이었던 DJ의 공백을 어떻게 이대표체제가 메워나갈것인가에 대해 대부분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강원도 명주 양양 보궐선거에서 야당회생의 전기를 마련한이대표체제는 지난 정기국회를 통해 과거 투쟁일변도의 이미지를 벗고 정책정당으로서, 건전한 대여견제 장치로서의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다.이대표의 당지도력에 대한 시시비비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당내 복잡다단한각계파의 이해관계를 무난히 조화시켜나갔다고 할 수 있다.이에대해 이대표 자신은 [냥김시대에는 반독재투쟁등으로 인해 지도자의 카리스마가 필요했으나 지금은 민주적인 지도력을 확립해 나가야하는 시대]라고주장하고 있다.
체제수호와 민주세력을 억압하는 상징체제였던 안기부의 재편과, 통치자의의지가 없었다면 과연 가능했을 것이냐라는 반대제기도 있지만 선거문화를 뿌리채 바꾸어놓을 정치관계법을 개정하는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진상규명에는 미흡하지만 5.18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으로 {12.12사태}를{쿠데타}로 통치자가 인정토록하는등 역사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민족정기를바로잡을 수 있는 성과도 얻어냈다.
연초부터는 {생활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판의 기선을 제압하고 있고 잇따른정책토론회 개최로 {정책정당}의 이미지를 뿌리내리고 있다.일단은 문민시대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탄탄한 존립근거를 마련했고 김영삼정부가 민주당이란 존재를 곤혹스러워하지 않으면 안되는 수준으로 위상을 올려놓았다고 긍정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평가외에 아직 극복되어야할 부정적인 부분도 상당하다.
민주당의 최대 약점이었던 지역적 이미지는 DJ의 정계은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주당을 선택하는데 결정적인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지난 8월 대구동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선거운동 과정에 지역주민들이 보여준 호응에 매우 고무됐었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민주당의 지역적 한계를 여실히 입증했다.
최근 이대표가 고향인 경북 영일이나 대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언급되자 지역민주당관계자들은 민주당의 이미지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반기고 있다.
그러나 단체장선거를 염두에 둔 각종 시민여론조사 결과는 여전히 민주당에대한 지지도가 DJ가 민주당을 이끌때와 별로 차이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사실 지난1년간 민주당의 지역한계 극복을 위한 시도는 거의 없었다.더군다나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에 대한 증가하는 DJ의 입김, DJ의 정치사상을 구체화하겠다며 재차 세결집에 나선 동교동계의원들의 행보는 지역성탈색과는 역행되는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이대표 자신의 변론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당중심의 부재는 {9인9색} {산으로가는 민주호}란 빈정거림을 낳았고 주류-비주류간의 단절도 민주당의 방향성과 추진력을 크게 흐리게 했다.
이대표진영의 발상이라면 우선 반대부터 먼저하고 보는 비주류의 태도도 문제지만 이들 노선을 달리하는 비주류와 중도계를 포용하지 못하는 이대표진영도 결코 비난을 피할수는 없을것이다.
완전한 당내주도세력의 부재는 당직의 나눠먹기란 파행적인 모습을 초래했고지난해 상반기에 매듭짓도록 되어있었던 지구당정비 역시 계파간 이해관계가얽혀 하지못하고 있다.
이와함께 *5.16, 12.12, 5.18광주항쟁 진상규명 *국가보안법의 폐지와 민주질서보호법대체 *지자제단체장선거의 실시등 10대청산개혁과제를 내놓는등 민주당의 향후 활동목표를 설정하기는 했지만 민주당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는미흡했다고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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