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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선인장이야기(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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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지으며사라져간 조그만

물방울이었다네.

퐁글거리며 샘솟던

애틋한 사랑이었네

전생에 그리도 아름다운 사물이었음을

떠올리며

몰래 눈물짓는

나. 말없이

저무는

산사의 하늘 바라보는

생전에는.

머리가 다 지끈거리는 것 같았다. 혜수의 노트에 적힌 시들은 평범한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내게 다른 시들과는 달라 보였다.나는 혜수의 시가 전해준 마음의 울림에 귀를 기울였다. 적요한 그 시 속의 세계를 알 것도같았다.

세상 사람들이 다 나름대로 제 생긴대로 살아간다지만 한겹만 들춰보면 다거기서 거기인 인생을 살아간다고 나는 믿어 왔다. 누가 그 이유를 묻는다면그건 상식이라는 큰 범주로 사람들의 삶을 무리지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그렇게 명확하게 말하기가 겁날 경우엔 백에 구십 여덟은아마 그 상식으로 살아가지 않을까요? 하고 조심스럽게 반문하는 정도겠지.사람들의,지극히 짧고 덧없는 삶을 그 상식이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면 다 비슷해져 버린다.

나머지 둘 중 하나는 천재적이고 나머지 하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천치나 불치병 환자 같은 사람들의 삶일 거라고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어쨌든 사람들은 상식안에서 살아가건 상식 밖에서 살아가건 둘 중의 하나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오히려 무엇이 상식인가 하는 기준이 아니겠는가.나의 그런 생각은 하나의 우화를 상징적으로 떠올려보면 더욱 분명해지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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