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지으며사라져간 조그만
물방울이었다네.
퐁글거리며 샘솟던
애틋한 사랑이었네
전생에 그리도 아름다운 사물이었음을
떠올리며
몰래 눈물짓는
나. 말없이
저무는
산사의 하늘 바라보는
나
생전에는.
머리가 다 지끈거리는 것 같았다. 혜수의 노트에 적힌 시들은 평범한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내게 다른 시들과는 달라 보였다.나는 혜수의 시가 전해준 마음의 울림에 귀를 기울였다. 적요한 그 시 속의 세계를 알 것도같았다.
세상 사람들이 다 나름대로 제 생긴대로 살아간다지만 한겹만 들춰보면 다거기서 거기인 인생을 살아간다고 나는 믿어 왔다. 누가 그 이유를 묻는다면그건 상식이라는 큰 범주로 사람들의 삶을 무리지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대답할 것이다. 그렇게 명확하게 말하기가 겁날 경우엔 백에 구십 여덟은아마 그 상식으로 살아가지 않을까요? 하고 조심스럽게 반문하는 정도겠지.사람들의,지극히 짧고 덧없는 삶을 그 상식이라는 기준으로 바라보면 다 비슷해져 버린다.
나머지 둘 중 하나는 천재적이고 나머지 하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천치나 불치병 환자 같은 사람들의 삶일 거라고 나는 생각하는 것이다.어쨌든 사람들은 상식안에서 살아가건 상식 밖에서 살아가건 둘 중의 하나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오히려 무엇이 상식인가 하는 기준이 아니겠는가.나의 그런 생각은 하나의 우화를 상징적으로 떠올려보면 더욱 분명해지는 것같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