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주석이 미국을 방문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리고 우리민족의숙원인 한반도 통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현재로서는 {김칫국 마시는} 공상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분단 50년만에 처음으로 그의 미국방문이 거론되고 있기에 한번쯤 이문제는 곰곰이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왜냐하면 과거 고르바초프를 비롯 옐친, 흐루시초프, 아라파트등 많은 독재자들이 미국을 방문한후 {딴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주석의 미국방문 얘기가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4월. 미국 CNN등 서방취재팀이그의 82회 생일을 맞아 평양을 방문, 인터뷰를 가졌을때 그가 나도 미국에가서 낚시와 사냥을 즐기고 친구도 사귀고 싶다고 의외의 발언을 하면서 였다.이같은 그의 발언을 되받아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클린턴정부와 미국 내셔널 프레스클럽(NPB)에 김일성을 초청하라고 제의, 미정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NPB측은 그를 초청할 뜻을 밝힌 것이다.
물론 NPB가 초청장을 보낸다고 해서 김이 선듯 방미를 수락할는지도 모르고또 미국 정부가 비자를 내줄는지도 알수없다. 하지만 그의 미국나들이가 이루어진다고 가정할때 미국을 찾은 김일성의 모습을 상상하면 웃음이 절로 난다.
김주석은 올봄 북한을 방문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에게 남조선은 줄을 잘서(미국쪽에 가까워) 잘 살고 우리는 줄을 잘못 서(소련쪽에 붙어) 못산다고 말한걸 보면 미국에 나름대로 생각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도 미국이 북한의 가장 약점인 {물질문명의 천국}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는 듯하다. 따라서 김주석도 과거 옐친이 처음 미국을 찾았을때 그랬던 것처럼 자유를 만끽하는 미국민들과 백화점마다 수북히 쌓인 물건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김대중씨의 표현대로 {돈맛을 알아} 북조선 인민들도 서둘러 외화벌이 전사들이 되어야 겠다고 말할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미국정부가 그의 방미를 탐탁지 않게 여겨 이같은 생각은 현시점에선그야말로 공상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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