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 저온저장고 남아돈다

**10년새 3.8배 늘어**농산물 저온저장고 시설이 남아 돌고 있다.

대구 동구 신천동 한국농산물냉장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농산물 저온창고 규모는 지난 83년이전까지만 해도 5만3천8백93평이었으나 지난해 10월 20만3천4백23평으로 10년사이에 3.8배 정도 늘었다.

이를 소유 단체별로 보면 농협 저온창고의 경우 2천4백60평에서 2만6천91평으로, 농수산물 유통공사 저온창고가 8천7백평에서 1만4천6백41평으로, 민간소유는 4만2천7백33평에서 16만2천6백91평으로 증가됐다는 것.이같은 저온창고 규모는 양파, 마늘, 과실.채소류등 저온저장을 필요로 하는농산물의 연간 저장 물량에 비하면 10만여평이나 남아 도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냉장협회는 냉장을 요하는 농산물의 10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소비량은 양파의 경우 18만9천t, 마늘 6만3천t, 과실.채소류 10만t등 총 35만2천t으로 보고있다.

이는 저온창고의 평당 저장 능력을 4t(민간 소유 기준)으로 봤을 때 8만8천평으로도 충분한 것으로 유통공사 저온창고를 수입농산물 저장에만 이용한다고 해도 농협과 민간 소유분의 과잉 시설은 10만여평에 이른다는 것.냉장협회 관계자는 "저온창고 시설이 남아 돌고 있으나 최근 정부가 오히려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정부가 양념류를 수매하고 민간 저온창고를 임대해이용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냉장 사과 값이 지난해 생산기에 비해 50%이상 하락돼냉장업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가 이때에는 방관만하다 가격이 오르면 냉장업자들을 매점매석꾼으로 몰아 세운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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