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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국문학 이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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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어문학회(회장 예종숙) 창립20주년기념 전국학술발표대회가 29일 영남전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열렸다.서울대 조동일교수는 이날 {국문학연구의 새로운 방향}제목의 초청강연서우리 문화 연구의 성과를 근거로 세계적인 보편성에 관해 서양학문과 논란을"벌이는 국제화시대의 학문을 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방향전환의 필요성을 말하면서 "국문학연구는 국내용 연구에 만족하지 말고 세계적인 연구에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교수는 "국문학이 동아시아문학 또는 제3세계 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를비교연구를 통해서 해명하는데 힘쓰고 국문학연구를 근거로 해서 세계문학을새롭게 이해하는 원리를 찾는데 까지 이르러야 한다. 그런 연구성과를 널리알려 우리 학문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조교수는 또 "국문학만의 연구에서 국문학과 민족문학의 다른 영역을, 국문학연구와 인접학문을 연결시켜 공통의 관심사를 포괄적인 안목으로 다루는 연구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그래서 국문학자가 민족문화의 총체적인 연구에 적극 기여하고 우리학문의 바른 길을 찾는데 앞장서는 것을 긴요한 과제로 삼아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산업대 김기탁교수는 {상주 낙상리의 마당제}제목의 학술발표를 통해 "조선시대 상주에 속하는 6개 역촌중 하나인 낙상리는 상주지방의 다른 마을과 같은 동제를 지내지만 마당이라고 불리는 신당에서 마을 시조신에게 제사를 모시고 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낙상리마을 시조신은 윤.최.지시 세분 신위를 모시고 신당 출입문정면 문주에 말꼬랑지 털을 걸어 놓고 제사드리는 것이 특이하다.이로서 상대에서는 이미 마신당으로 기능을 유지했으나 후대에 오면서 부락제의와 복합된 제사의식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을 감지할수있다"고 말했다.김교수는 "마제가 우리나라의 민간신앙생활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앞으로 부락제 가운데 마제를 가려내고 그 원형을 복원하면 우리의 고유한 마제를 찾을 수있고 말에대한 우리민족의 신앙성을 밝힐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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