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미대통령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오후3시15분(한국시각 오후10시15분) {G7+1} 오전회담후 양국 정상회담을 따로 가졌다. 양국은 한반도분단의 책임있는 당사국으로서 그 분단에 따른 막대한 신드롬에 허덕이는 한국민들의 고통과 불안을 경감시켜줘야 할 {뜨거운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있다.클린턴대통령은 먼저 북한의 주석직 승계가 예상되는 김정일과 대화로 북핵위기를 해소해야 할 것을 주장하고 이에대한 반응형식으로 옐친대통령도 입장을 함께 했다. 한마디로 강대국 권력정치소산에서 배어나오는 발상에 젖은 양국정상의 정치철학을 보는 것같아 기자의 가슴은 착잡하기만 했다.물론 양정상은 {포스트김주석} 시대를 맞아 대화노선채택을 미리 결성한후남북한으로 하여금 기존 대화노력을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지니고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한국민들의 입장에선 우리나라 김영삼대통령이 김정일을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수 있다는 사실을 가정해볼때 미.러시아측에서 바라보는 관점과는같을수가 없다. 김정일의 국내권력기반 공고성여부 뿐만아니라 아직도 베일에싸인 그의 퍼스낼러티 그리고 민족관및 국제화의식이 김대통령의 상대역으로서 그 위상이 어쩐지 불확실한 점이다. 게다가 남북대결구도에 따른 6.25와그이후 빈번히 자행된 각종 대남파괴공작여파로 대다수국민들의 의식에 깊이뿌리내린 반공정서는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김정일과의 대좌를 그렇게 쉽게허용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남북한 실상과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미.러시아 정상들은 자신들이 그리고 있는 대화상대역과 방침등을 가볍게 확정하고 그 가이드라인에 따라 남북한은 {운신의 폭}을 정해야한다는 다소 강압적 발상을 이번 회담에서 드러내고 있다고 볼수 있다. 남북화해구도정착과북핵투명성을 이끌수 있는 최대 왕도는 물론 기존대화채널의 지속이라 할수있다. 이에 대한 양정상의 합의 또한 그렇게 일방주의적 처사라고는 여기지않는다. 이날 회담은 어쩐지 인스턴트식강대국편의주의 해법도출인것 같아웬지 기자의 마음은 무겁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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