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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장관 WTO총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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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초대 사무총장 선임을 앞두고 세계무역계가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GATT 체제를 대신, 새로 출범하는 WTO는환경과 노동, 기술협력등 새로운 세계 무역질서에 결정적인 힘을 미칠 국제기구일뿐만 아니라 전례없이 이번 초대 WTO 사무총장 선임에는 후보자가 4명이나 출마, 치열한 각축전을 펴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비중있는 국제기구대표직인 이 WTO 총장직에 출마,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정부는 오는 14일 김장관 본인을 비롯, 상공자원부차관보등 4명의 선거홍보팀을 제네바에 보내 GATT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국 대표, 총회의장, 각지역을대표하는 13개국가 대표들의 모임인 평화그룹대표들, 언론인등과 만찬등 접촉을 갖고 본격 선거채비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번 김장관의 제네바 방문이전에도 이미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 허승)를 시켜 사전 준비작업을 치밀하게 추진해 왔는데 이번 김장관의 방문을통해 후보의 인물됨됨이를 직접 선뵐 계획이다. 이어 정부는 오는 31일 후보등록이 끝나면 본격 선거활동을 펼쳐 김장관을 WTO 사무총장에 반드시 선임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 한다. 그러나 이번 WTO총장 선임은 지난 6월23일 우리정부가 김장관의 출마뜻을 공식발표하기 4-5개월전부터 카를로스 살리나스 현 멕시코대통령, 루벤츠 리쿠페로 브라질 재무장관, 레나토 루기에로전 EC주재 이태리대사등 쟁쟁한 국제통상전문가들이 출마를 선언, 일찌감치선거열기가 고조돼 있었다.

특히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은 현직국가원수라는 강점이외도 WTO 사무총장의가장 주요한 자격요건인 정치력이 뛰어나고 NA그의 자유무역에 대한 소신을이미 오래전부터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살리나스 대통령은 미국의 사전동의나 아니면 직접 권유를 받고 출마했다는 설까지 있어 더욱 선임이 유력시되고있다.

루벤츠 리쿠페로 현 브라질재무장관 또한 지난 87년부터 91년까지 주제네바대사를 지낸 것을 비롯 10여년간이나 GATT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통상분야에서는 각국의 인기를 한몸에 받아온 국제 통상분야의 대부. 렌타노 루기에로이태리대사는 12개 EU국의 지지를 받는 유럽최고의 통상전문가로 역시 제네바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

그러나 이에 도전한 김철수 상공장관 또한 20여년간 통상분야에서 집무, 사무총장으로서 다른 세후보 못지 않게 실무에 밝을 뿐 아니라 현직 장관이란점에서 정치력도 있으며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강단에 서는 등 전문지식도 갖추었다는 현지 언론의 평이다. 무엇보다 개도국도 선진국도 아닌 한국의 특수한 국가위치에 비추어 새로 출범하는 WTO에서 불편부당하게 1백20개국가의 심부름을 하기에는 김장관이 최적임자라는 평가도 만만찮아 선임 가능성이 높다.

이 WTO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강대국이 중심이 되어 사전조정을 하여 선임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는 강대국의 공개적인 지지를받지 못하고 있어 김장관은 결코 낙관할수 없는 국제무역상 특수한 위치, 김장관의 개인의 지명도, 막판 미국이나 이웃 일본등 강대국의 지지나 최악의경우 살리나스에 대한 미국의 중립선언등이 있을 경우 의외로 좋은 결과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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