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월에 접어 들면서 뭔가 부산해지고 있다.10월초 단군릉 준공식과 10일의 노동당창당 40주년 기념일, 그리고 15일 김일성사망 1백일 추모제로 웅성거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북한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을 북한이 김일성 사후 후계권력구도를 가시화하는 일련의 수순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이런 행사 속에서 김일성장례식 이후 일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김정일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일련의 행사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김정일이 노동당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취임, 공식적인 후계자로 등극하는 절차를 밟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에따라 통일원등 정부 관계부처는 북한방송 청취와 한반도 주변국들과의정보교환등을 강화하며 {운명의 달}에 접어든 평양권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단군릉 준공식은 단순한 무덤준공식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현재주석궁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진 김일성 시신을 이전하기 위한 사전조치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시신이 안치돼 있는한 김정일은 주석궁에 {입주}할 수 없으며, 따라서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주석취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단군릉 준공식의 정확한 일자와 행사내용은 일체 밝혀지지 않았지만 북한당국이 10월초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10일의 당창당기념일 보다는 먼저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단군릉준공식에 이어 맞게되는 노동당 창당기념일은 김정일을 국가주석과 당총비서에 사전선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당중앙위원들이 평양에 집결되는 창당기념일에 국가적 경축일이라는 축제분위기속에서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 김정일을 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선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총비서와 국가주석에 선출된다 하더라도 김정일이 즉각 취임식을 갖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당중앙위 전원회의는 예외없이 비밀리에 열렸으며, 회의결과는 일정기간이 지난후 공식절차를 밟아 소집된 최고인민회의에서 발표돼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15일의 김일성 1백일추모제가 끝난 직후 소집될 최고인민회의에서중앙위 전원회의 회의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김정일이 1인자로 등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과거의 경우 최고인민회의는 보통 보름전 소집공고를 냈지만 3-4일 전에 소집공고를 내도 무방한 만큼 중앙위 전원회의가 끝난 직후 최고인민회의 소집을 공고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행사가 정교한 수순밟기이자 분위기조성용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듯북한은 단군릉준공식및 김일성추모제가 평범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임을강력히 시사 해왔다.
북한은 이미 미주와 일본지역 대표단을 초청한데 이어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민주당대표등 남측 주요인사들에게도 단군릉준공식과 김일성추모제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낸바 있다.
특히 조선친선협회와 고려상공인연합회등 미주지역 한인단체가 지난달 29일언론발표문을 통해 김일성주석 서거 1백일 남북합동추모제와 김정일비서의국가주석및 총비서 취임식에 참석할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키로 했다고 밝힌것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측 인사를 초청한 표면상 이유는 준공식과 추모제 참석이지만 남측 인사들을 포함한 민족전체가 김정일의 1인자 등극을 축하했다는 선전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이달중에도 국가주석이나 총비서에 취임하지 않을 가능성도물론 적지 않다.
이달중 행사가 수순이라는 것은 하나의 관측이고 가능성일뿐 믿을 만한 정보가 뒷받침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그러나 김정일이 이달중에도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을경우 그의 권력승계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킬것으로 보고 있다.
수순이 아닌 별개의 행사라 하더라도 이번 행사들은 어느 하나 소홀히 취급할수 없는 국가적 행사이며, 따라서 김정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의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권력승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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