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36회 사시합격 향토홍일점 정현수씨

[쟁쟁한 실력가들이 많아 합격은 장담 못했어요. 그동안 뒷바라지 하시느라고생하신 부모님께 합격의 영광을 드리고 싶어요]제36회 사법시험에 여성으로선 대구지역대학 출신중 유일하게 합격한 정현수씨(25.한양대학교 대학원2)는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과 합격의 기쁨을 함께나누지 못해 미안하다]며 친구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28일 오전 9시 달서구 상인동 우방타운 203동1402호 현수씨 집에는 축하전화에다 합격소식을 전해들은 친지 이웃주민들이 몰려와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폈다.

아버지 정진욱씨(54)는 [현수가 워낙 몸이 약해 공부하다 몸져 누울때 가장마음이 아팠다]며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고 이렇게 활짝 웃으니까 딸이 너무대견스럽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고시는 남자만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위해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대학2학년때부터 고시의 꿈을 키워온 정씨는 경북대학교를 졸업한후 한양대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시에 뛰어들었다.

정씨는 지난해 불합격했을때 첫 실패라 스스로 위안을 삼았지만 가장 견디기힘들었다고 귀띔했다.

[부모님의 따뜻한 격려전화 한 통화가 합격에 가장 큰 힘이 됐어요]남자들도 견디기 힘든 1년동안의 신림동 고시촌 생활끝에 정씨는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영어회화가 능숙하다는 정씨는 [국내기업들이 국제법에 어두워 교류에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이익에 작으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국제변호사가 되겠다]고 약간은 앳된 얼굴이면서도 야무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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