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김일융씨 '사자 조련사'로

삼성라이온즈가 재일교포 김일융 전삼성투수(43)의 코치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삼성은 현역선수생활을 그만둔 후 일본에서 프로야구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김씨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스카우트담당자를 일본으로 보내 의사를 타진하는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16일 삼성구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용득감독의 유임이 결정된 이상 코치진의 정비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김씨의 영입을 통해 코치진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김씨를 만나 협의를 해왔다고 소개하면서 김씨의 가족문제등 개인사정상 당장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7-11일 삼성의 김종만스카우트부장은 일본을 방문,현지에서 김씨와 스카우트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김부장과의 협의에서 김씨는 삼성이 선수지도를 요청해오면 일시적이더라도응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은 김씨에게 수석코치나 투수코치직을 제의한 것으로 보인다.삼성의 김씨 영입추진은 국내 프로야구계가 전반적으로 코치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코칭스태프의 전원 물갈이를 수차례 예고해왔던 구단은 이광진사장부임후 교체설이 난무했던 우용득감독의 유임을 확정한 대신 코치진 정비에본격적으로 나서 대상자들을 물색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에 등록된 코치수가 78명(감독제외)에 불과한데다 선진기술을 제대로 익힌 야구인이 드문 실정.

이 과정에서 구단은 해외로 눈을 돌려 지난 84년부터 86년까지 삼성에서 활약하며 명투수로 이름을 날린 김씨를 적임자로 보고 스카우트를 추진해 왔다.한편 지역야구인들은 삼성의 김씨영입에 대해 삼성의 전력강화에 큰 보탬이될 것이다. 침체된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는등긍정적인 입장이다.

또 일부 야구관계자들은 지역출신의 코치들이 유능한 코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더 주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반대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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