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직제개편안 마감날 표정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하부직제개편작업이 예상했던대로 힘든 행보로 진행되고 있다.당초 총무처가 각부처의 직제조정안 제출마감시간으로 잡은 것은 8일 오후5시. 그러나 시간에 맞춰 들어온 데는 조달청 단 한군데 밖에 없었다. 이에따라 9일 오전9시까지 마감시간을 늘려잡아 결국 18개 해당부처중 교육부와 내무부를 제외한 16개부처가 뒤늦게 마감을 했다.

총무처가 지난6일 각부처 기획관리실장들을 소집, 원칙으로 제시했던 사항은{1개국내 최대5개과, 1심의관내 최대3개과, 1개과정원은 12명이내}라는 것이었지만 이날 마감결과 일부부처를 제외하고는 이같은 원칙에 밑도는 직제개정안을 마련한 사실도 12일까지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총무처방침이 순탄치않을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자신들의 복안인 1백개 과정도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는 총무처는 당초안에서 후퇴해 60여개과만 실질적으로 없애되 40여개과의 통합과를 사실상 신설하는 중재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세계화구상에따른 행정조직개편이 자칫 퇴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0---총무처는 이날 오후 들어서도 개정안 제출기미가 없자 각부처 담당자들에게 빨리 제출해줄 것을 전화등으로 독촉.

총무처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 [부처마다 사정을 들어보면 중요하지 않은 업무나 줄여야할 기구는 하나도 없다]며 [같은 공무원으로서 동료공무원들의 자리를 없애는 일은 정말 내키지 않는다]고 고충을 이해한다는 모습이었으나[개정안 제출지연으로 협의시간이 촉박한 경우 총무처안대로 갈수밖에 없다]는스스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편 일부부처에서는 메모형식으로 자체개정안을 갖고 총무처를 찾아와 {이정도면 어떠냐}고 총무처를 떠보기도 하는가하면 상공자원부의 한 관계자는총무처의 고시동기에게 찾아와 [통상정책국, 무역국, 통상진흥국이 통상무역실로 통폐합되는데 지침대로라면 전체과의 절반정도가 없어져야한다. 통상업무의 중요성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데 과를 줄이겠다면 다른 부처에라도 배속시켜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했다고.

0---이번 조직개편에서 최대의 관심을 모은 재정경제원의 경우 경제기획원과재무부가 각각 15, 11개과를 줄이고 공보 감사등 공통조직은 8개중 4개씩을철폐하겠다는 계획서를 내 당초 총무처지침보다는 6개과가 많은 실정. 또한18개과를 줄여야 하는 건설부는 이날 오후까지도 12-14개과만 줄이겠다고 버텼고 공부처는 정보통신부이관과를 2개에서 1개로 줄이는등 대부분의 부처가총무처기준보다 축소범위를 줄여잡아 총무처와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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