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올해 정부의 보호막 아래 큰 호황을 누렸다.33개 생명보험사의 9월말 현재 수입보험료는 모두 12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했다. 지난해의 성장률 7.4%의 2배에 이르는 성장이다.신계약고는 35%,보유계약고는 30%나 각각 늘었다.
농업 제조업등 타업종은 외국의 시장침투로 큰 타격을 받은 반면 보험업은순항을 계속했다. 정부의 규제로 업체별 보험상품 차등화가 이뤄지지 않아조직망을 구축하지 못한 외국보험사나 합작사가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때문이다.
그러나 당장 내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금리자유화의 여파로 금리연동형 상품의 경우 상품차별이 가능해진 것이다.보험사들은 스스로 보험사의 금리연동형 상품이 은행과 외국보험사에 대한경쟁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보험가입자 급락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올해가 보험사에게는 마지막 호시절이었던 셈이다.
보험사들은 그래서 아직 보험상품 차별화에 의한 영업이 아니라 보험모집인확보를 통한 계약고 늘리기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보험사간의 경쟁은 모집인 쟁탈전으로 일관, 급기야 대구에서도 모집인 스카우트를 싸고 흥국생명과 태평양생명간에 집기를 부수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점포늘리기도 가속화, 현재 생명보험사 점포는 대구 7백89개, 경북 5백54개로 올들어서만 각각 33개, 29개씩 늘었다. 지난 88년의 2배 수준이다.부동산 투자도 끝간데 없이 계속돼 대구와 경북의 주요도시등지의 도심 요지땅은 보험사의 소유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고 있다.삼성생명과 조선생명등은 사옥신축공사를 하고 있고 일찌감치 신사옥을 마련한 보험사들은 시내 요지에서 새살림을 시작했다. 보험사들이 마냥 안주하고있는 것만은 아니다.
금융환경변화와 국내외 동종업계간의 경쟁 가열에 대한 대책마련을 나서고있는 것이다.
담합이란 비난을 살 수도 있지만 생명보험사 대표들이 최근 회동해 금융형상품의 적용 금리를 논의하는등 공동대응책을 찾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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