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상품 만기수익 계약때와 차이커

증권회사나 투자신탁회사 상품의 만기 수익을 두고 불만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만기가 되어 돈을 찾아보니 가입당시 권유하던 증권·투신사 직원의 말보다 수익이 적게 나타나는 일이 흔히 있기 때문이다.지난 89년 ㄷ투자신탁의 5년 만기 수익증권저축에 가입,매월 12만원의 돈을넣어왔던 회사원 김모씨의 경우 김씨는 그간 총 7백20만원을 불입했는데 최근 만기가 되어 1천69만원의 돈을 지급받았다.5년전 계약당시 투신사 직원이 말했던 지급금액은 1천4백94만원~1천5백34만원 수준.김씨는 "은행처럼 대출은 안되지만 수익률은 크게 높다는 직원 권유에 따라 가입했는데 계약 당시와 큰 차이가 난다"며 투신사에 따졌다.그러나 "계약 당시 직원이 말한것은 예상 수익률이며 그간의 주가수준이 낮았기때문에 금액이 예상보다 적게 나온것"이란 투신사의 설명에 그대로 물러나올 수밖에 없었다.

증권사의 채권형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에 가입했다가 최근 만기가 된 회사원朴모씨도 마찬가지다.

朴씨는 3년전 가입당시 증권사 직원이 1천5백여만원을 찾을수있다고 해 정액적립식 채권형 상품에 들었는데 이번에 돈을 받아보니 1백만원정도 적었다.朴씨 역시 증권사 창구에 항의했지만 상품소개서 구석에 표기된 '사정에 따라 예상 수익률변동 가능'문구에 물러서야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계약기간동안의 금융시장 환경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변화됐기 때문.김씨의 가입 상품은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좌우되는데 가입이후 5년간 전반적으로 주가수준이 낮았다.또 朴씨는 채권시장의 영향을 받는 상품인데 가입당시 연 18%에 육박하던 채권수익률이 금리자유화와 이에따른 금리하락 현상때문에 크게 떨어져 수익이예상보다 적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가입당시 이들에게 상품소개를 제대로 하지않은 증권·투신사 직원의 잘못도없지는 않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가입을 권유할때 예상될수있는 부정적 결과까지도 설명해주는것이 마땅한데도 실적 올리기에 치중,높은 수익률만 내세울뿐 정확한 상품 설명을 하지않은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상품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수익률 차이도 크다"며 가입시 상품특성과 향후 전망,주의사항등을 꼼꼼히 살펴볼것을 강조했다.<허용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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