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오첸-오케이-우주선 랑데부

▲'오첸 오케이'-20년전 아폴로와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했던 미국과 구소우주인들이 첫 랑데부 도킹을 할때 만들어낸 우주합성어다. '오첸'은 러시아말로 영어의 '베리(매우)'를 뜻한다. '오케이'는 물론 영어로 러시아어의 '하라쇼'에 해당된다. 따라서 '오케이'는 '매우 좋다'라는 뜻을 가진 미.노어합작품으로 첫선을 보였었다. ▲당시 아폴로와 소유즈는 독일 엘베강 상공 2백20㎞지점에 서 도킹, 44시간동안 함께 비행하면서 각종 '공식행사'와 공동실험을 벌였다. 양국 국기 교환과 공동비행증명서 서명은 물론 소유즈에서 동거기록도 세웠다. TV생방송과 인터뷰, 양국 소나무씨앗 교환, 인공일식실험,우주용접도 가졌다. 특히 우주용접은 금속, 자석, 섬유등에 끼치는 무중력상태의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영구적인 우주정거장을 설치하기 위한 기초실험 이었다. ▲지난 3일 발사된 디스커버리호가 7일 새벽 20년만에 또다시 러시아 미르우주기지와 근접 랑데부에 성공했다. 물론 이번 랑데부는 6월초로 예정된 아틀랜티스호와 미르호의 순조로운 도킹을 위한 예행연습에 불과하다. 그러나 디스커버리호의 고장난 엔진을 우주에서 수리하는등 예상밖의 사태로 우려하던 끝의 성공이어서 더욱 값지다고 볼 수있다. ▲냉전종식후 미·러공동우주개발은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2002년 새 우주정거장이 완공되면 우리도 광활한 우주관광을 하면서 '오첸 오케이'를 외치게될 꿈이라도 꾸어보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