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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비 일본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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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윤동주의 시비가 그의 50주기를 맞아 16일 일본에 세워진다.92년 2월 16일 결성된 '윤동주를 기억하는 회'와 그가 유학한 동지사대의 재일한국인동창회(회장 이우경)가 공동추진, 실현을 보게 된 이 시비는 동지사대 경도 영출천 캠퍼스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시비의 규모는 높이 85cm, 너비 1m.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로 시작되는 '서시'를 윤동주의 한글친필 그대로 옮기고, 아랫부분에 일본어 번역문을 새기며, 뒷면에는 약력을 담는다.

시비 건립을 추진해온 이우경 동창회장은 "와세다(조도전)대 오무라 마쓰오교수(대촌익부)가 앞장서서 윤동주를 연구, 소개하기 시작한데 자극받아 일본땅에 무언가 그의 기념비적인 상징물이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올해는 광복 50년인 데다, 그의 50주기이고,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과 동지사대 1백20주년 등 역사적 의의가 있는 해여서 뜻을 살리기로 했다"고 건립배경을 밝혔다.

이회장에 따르면, 동지사대측은 캠퍼스에 시비를 건립하겠다고 하자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윤동주와 대학의 인연, 한일간의 과거 및 역사적 발자취, 미래지향등의 의미를 강조하자 좋은 일이라며 받아들였다는 것이다.윤동주는 연희전문을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입교대에서 잠시 수학하고1942년 10월부터 동지사대 문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유학생활을 했었다.

한편 16일 시비 제막식을 가진 뒤 동지사대 경도 캠퍼스에서는 부산대 윤취향교수와 성균관대 윤인석교수등 한국측 관계자와 일본의 오무라 와세다대교수를 비롯한 관련연구 학자들이 참여하는 추도심포지엄과 기념 리셉션도열린다.

〈도쿄 김종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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