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는 이미 갈라졌다.앞에서 지적했듯이 백은 계속 간발의 차이로 앞서 나갔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에 이를 지키지 못하고 흑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와서는 승부의 변동이 있을수 없다.
다만 이를 확인하며 마무리작업을 할 뿐이다.
종국후 계가를 하니 흑이 반면 8집을 남겨 덤을 제하고도 2집반승.백이 절대우세한 국면을 연이은 실착으로 흑에게 승리를 안겨준 셈이다.이칠단이 특별히 잘 둔 수는 없으나 전반적으로 악수를 범하지 않고 꾸준한페이스를 유지, 백이 제풀에 넘어진 것이다.
일세를 풍미한 조구단이 이처럼 난조를 보이며 무너져 일종의 허무함마저 느껴진다.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둔 것이 패인이라 하겠다.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다 (도재이)'라는 옛 성현의 말처럼 평범하고 기리에합당한 수가 진리임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백196, 202, 208, 214, 220- 의 곳 때림. 흑 199, 205, 211, 217-193〃. 백222-93의 곳이음.
〈양현모〉
(강평: 하찬석 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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