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자들은 97년으로 예정된 출판시장 개방이후 외국출판사들의 국내진입에 대해 관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서정보지인 '뿌리와 날개'(대표 강경중)가 창간 1주년을 맞아 최근 전국의 독자 4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출판사가 만든 책을 '사겠다'는 응답자는 34.5%인 반면 '사지 않겠다'는 응답자는15.5%에 불과했다. 나머지50.1%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뿌리와 날개'의 이달희 출판사업부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모르겠다'는 응답자들중에서도 양서라면 구입하겠다는 독자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국내독서시장이 이미 외국번역물로 넘치고 있는데다 독자들도 좋은 내용의 책이라면 외국출판사의 책이라도 구애받지 않겠다는 다소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는 또 독자들이 가장 신뢰하고 있는 출판사로 응답자의 34%가 창작과 비평사를 꼽았으며 민음사와 김영사가 각각 28%, 24%로 2, 3위에 올랐다. 4위는한길사(15.1%), 5위는 현암사(14%), 공동 6위는 문학과 지성사와고려원(11.6%)이 차지했다. 또 시공사.범우사.정신세계사.사계절.열화당.통나무.디자인하우스.을유문화사.청하.보리.대원사 등 11개 출판사가 각각3.4%로 공동 8위에 올랐으며 샘터와 세계사가 각각 2.3%로 19위를 기록했다.책 구입시 1차적인 선택기준으로 응답자의 대다수인 63.4%가 책내용을 꼽았으며 그 다음이 저자(22%), 제목(7.2%), 출판사(5.2%), 표지디자인(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서대여점에 대한 찬반의견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0.7%가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의 1차 조사에서 도서대여점이 '나쁘다'고 응답한 사람이 85.5%였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찬성론자들은 보관가치가 없는 흥미위주의 소설류는 도서대여점을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점과 독서인구의 저변확대를 찬성이유로제시했다.
반면 상업적 성격이 강해 흥미위주의 책을 읽는 습관을 유발하며 출판사운영이나 출판문화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등의 이유에서 반대의견을던진 사람은 29.3%에 불과, 독자들 사이에서 도서대여점의 존폐논의 자체가이제는 별 의미가 없음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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