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갔다온 국민학교 1학년아이가 안방에서 조용하길래 설거지를 끝내고방에 들어가보니 뭔가 조금만 종이를 들고 연신 전화번호를 눌러대고 있었다.왜 장난치냐며 야단을 치고보니 너무 기가막혀 말이 나오질 않았다. 아이가학교수업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데 웬 사람이 조그만 미니수첩을 하나씩 나눠주더라는 것이었다.
그것이 아이들 수첩이면 그만이겠지만 펼쳐보니 전화번호 적는 칸이 있고 아래칸엔 요즘 전화로 하는 폰팅같은 것이었는데 내용이 너무 기가 막혔다.'러브캠프' '한밤의 사랑이야기' '여성의 비밀'(피임에서 임신까지 성공) '남자의 세계'등등 아무리 장삿속이라지만 국민학교 1학년짜리 어린이들에게 그런 것을 돌리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아이들은 멋모르고 전화를 자꾸 해댈것이고 그속에서 들려오는건 어떤 내용인지 뻔하다.
황급히 그 수첩을 찢어 버렸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싶다.
자기들도 자식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국민학교 하교길에 이런 것을 돌려서는 아니될 것이며 학교측에서도 아이들 하교길을 선생님들이 주시해 이런 불량한 광고물이 다시는 뿌려지지 않게끔 조치해 주길 바란다.김옥희(대구시 남구 대명 9동 563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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