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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대구와 맺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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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 대구시자문대사로 부임하자 혹시 대구시와 어떤 인연이라도 있는가하는 질문을 여러번 받았다.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각별한인연이 있었다. 6.25때 우리집안이 대구로 피난을 와서 5년간 살았던 것이다.어린 나는 복명국민학교에서 3학년을 마치고 다시 서울집으로 돌아갔다. 냇물을 건너서 통학하고, 연못에서 고기도 잡고, 넓은 보리밭을 뛰어돌아다니기도했으며, 남산동 성당에서 복사도 했다. 성당 울타리의 탱자를 따먹다가 노인네에게 혼나기도 했다. 대구역앞에 늘어선 죽배급 행렬에 끼이기도 했다. 어린시절의 그러한 추억이 새삼 그립게 회상되는 것이다. 추억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다. 외롭거나 슬플 때는 추억이 위로를 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다.이제 비록 짧은 1년의 임기이긴 해도 대구에 와서 근무를 하게 되니, 40년전의 추억이 되살아나 대구가 정답고 흐뭇한 고향처럼 느껴진다. 사실 내게는 서울을 제외하면 대구만큼 정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자문대사의 역할이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대구광역시의 대외관계에 관해서 협조하는 것이다. 자매결연, 인적교류의 확대, 투자유치, 문화협력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대구의 이익을최대한으로 거둘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협조하려는 마음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내게 좋은 추억을 심어준 이곳을 위해서 내가 무엇인가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 대구와 맺은 훈훈한 인연에서 좋은 결실이 나오기를 소망한다.〈대구시 자문대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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