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원로시인 전상렬씨가 열두번째 시집 '보이지 않는 힘'(나눔문화 펴냄)을 내놓았다. 열한번째 시집이 보여준 '자연회귀 또는 관조'의 세계가 더욱심화되고 깨달음과 너그러움의 정서가 돋보이는, 새 경지에 이른 모습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힘'제 1부의 작품들은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를 집중적으로 노래하고 있지만 단순히 자연에의 순응이나 우주 질서에의 회귀, 또는 윤회에의 실림이나 허무에침잠하고 있지는 않다. '호박씨'를 보고 무궁한 조화의 천기와 오묘한 목숨의신비에 눈뜨기도 하며 '시력'에서는 '민들레 꽃씨가 날아가는 하얀 숨결'을 느끼기도 하는등 현상 뒤에 숨어있는 실재의 세계에 당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자연과 하나가 되고 그와 같은 차원에 이르려는 정신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1부와 달리 2, 3부에서는 '일상인으로서의 인간'의 자리에 앉아 자신을 들여다보는, '산다는 것'과 '늙는다는 것'을 성찰하는 시편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씨는 이들 시편에서 애환을 꾸밈없이 드러내면서도 '영탄'이나 '회한'의 정서에떨어지지 않고 긍정과 여유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제 4부에서는 대체로 현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의 시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들 시들도 '역설' '해학'등에도 불구, 너그러움의 자세를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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