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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인부 공사장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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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가스 폭발참사이후 지하철 공사장 인부들이 안전사고위험등을 이유로 공사장을 떠나고 있어 내년 10월로 예정된 지하철 1호선 부분개통에 차질이우려되고 있다.가스폭발참사후 상당수 지하철공사장 인부들이 사기가 떨어지고 공사장 안전에 대한 위험을 느끼면서 출근을 포기한채 다른 일터를 찾아 떠나고 있다.화성산업이 시공하고 있는 지하철 1-1공구의 경우 폭발사고전에는 3백50명의근로자가 작업을 했으나 사고후에는 2백50명정도만 작업장에 나오고 있어 공사에 애를 먹고있다.

1백여명의 현장인부가일했던 1-2공구 우신종합건설 공사장은 이번 사고로숨진 근로자 5명과 부상입은 16명을 제외한 나머지 70여명이 떠나버려 다음달초 공사재개를 앞두고 노동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같은 현상은 다른 구간의 지하철 공사장도 마찬가지로 전체공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들의 이직은 지하철공사장이 마치 부실공사의 표본처럼 인식되면서 근로의욕을 상실하고 있는데다 자신들의 안전조차 보장받을 수 없다는 피해의식이 팽배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산에서 올라온 박모씨(39)는"지하철공사 경험이 있어 나름대로 사명감을갖고 일해왔는데 이번 사고로 시민들이 부실공사를 일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당장 일을 그만두고 떠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1-1공구 화성산업 현장소장 유영병씨(45)는 "폭발사고후 공사장내 위생과안전을 위해 방역소독을 하거나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펴고 있지만많은 인부들이 위험등을 이유로 공사장을 떠나고 있다"며 "근로자들에 대한 사기진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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