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들이 가장 즐겨 읽는 책들이 정치스릴러물로 밝혀졌다. 최근 러시아공공여론조사연구소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러시아인들은 지난 93년부터 러시아작가들이 쓴 현대 정치스릴러 창작물을 선호하고 있으며 특히 레오 구르스키의 '대통령 살해 음모'라는 책이 가장 많이 화제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책은 오는 96년 러 대통령 선거에 현재 자유민주당내 극우보수성향의 지리노프스키당수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가상으로 꾸며 스릴있게 내용을 전개시킨 작품이다. 인기 정치스릴러 창작물들 중마피아들이 사보타지하는 스토리를 엮은 '반 살인자'(다니크 코레츠키 저)가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이 가난한 연금생활자로부터의 복수를 그린 '대탈주'(빅토르 프로닌 저)로 되어있다.
또 알렉산드르 고로호프의 '승리'와 미 CIA와 소련 KGB 싸움인 '프로페셔널게임'(친기스 아브둘라예프 저)도 러시아 독자들에게 상당히 널리 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범죄조직이 내세운 인물이 러시아의 새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시도와 투쟁을 그린 소설.
한편 이 연구소에서 역시 조사한 국민들로부터의 최고인기작가는 레오 톨스토이로서 지난 92년의 5위에서 1위로 부상했다. 당시 1위로 계속 선두자리를지켜왔던 시인 알렉산더 푸쉬킨은 5위로 떨어져 톨스토이와 자리바꿈을 했다.또 지난해 러시아에 영주귀국한 알렉산더 솔제니친은 8위를 차지했으며 안톤체홉이 7위, 그리고 올해 탄생 1백주년을 맞는 러시아의 유명 서정시인 세르게이 예세닌은 11위를 나타냈다. 요즘 모스크바는 이 예세닌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인을 위한 박물관건립, 시인 모습이 담긴 지폐발행, 7권에 걸친 시인전집 발행등 분주한 행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알마아타·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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