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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다양한 흐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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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의식과 세계관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비구상계열 화가들의 개인전이잇따르고 있다.한국화가 홍현기씨, 서양화가 추응식 송중덕 장동훈 김현석씨 등의 개인전은구상, 추상에서 실험성이 강한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흐름들을 보여준다.

83년 첫 개인전 이후 한 주제로 매번 다른 그림을 발표해온 홍현기씨는 이번아홉번 작품전(16~27일 시공갤러리)에서 큰변모를 보여줘 치열한 작가의식을 드러낸다. 한지에 먹과 카본 블랙이란 일종의잿물로 그린 '신화' 연작은지구가 최초로 생길 당시의 생명체, 또는 그 상태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사회와역사 속에 객관적으로 존재하기 이전의 주관적이며 무형의 상태로서의신화'를 표현한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새와 뱀, 물고기 등이 비교적 제 형상대로 그려진 작품들을 보여주는 추응식씨의 작품전(15~21일 단공갤러리)은 자연섭리를 나타내고 있다. 신의 피조물로서 대등한 위치에 있는 인간과 동식물, 산과 강을 조화롭게 어울리게해 생명의 역동성과 존엄성을 화면 가득 떠올리고 있다.

송중덕씨의 '기억에 대한 사색'전(19~28일 갤러리신라)에는 유화 판화 등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기억중에서도 얼마간 잊어버렸거나 잠재의식 속으로깊숙이 내려갔으나 가슴깊이 새겨져 갑자기 의식의 수면 위로 솟구친 것들을 중심으로 작업했다. 퇴적한 지층을 더듬듯 캔버스 표면의 결을 깊이 탐사한 기법도 눈에 띈다.

박스지 천 등이색적인 재료들을 구사하고 있는 장동훈씨의 작품전(18~23일대구시민회관 전시실)은 형태나 색채를 극도로 자제, 감상자에게 폭넓은 해석의 여지를 던져준다. '무의식이란 바다와 그 위에 떠있는 섬인 의식'간의 대립과 융합을 통해 생겨나는 감정들을 표출하는데 초점을 뒀다.김현석씨의 개인전(15~27일 인공갤러리)에도 개성이 두드러진다. 철사 황동막대 등을 화면에 설치해 빈 공간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화면에 박힌 철사나 타원형으로 걸쳐진 황동막대, 이를 그린 드로잉과 그 위에빛이 만드는 그림자가 미묘한 느낌을 빚고 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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