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주 쥐라기식물원 꾸민다

멸종된 공룡을 현세에 재창조한 '쥐라기 공원'을 본따 호주가 '쥐라기 바크'(쥐라기 식물공원)를 꿈꾸고 있다.호주 뉴 사우스 웰즈주는 1일지난해 12월 금세기 최대의 발견으로 세계를 흥분시킨 '쥐라기 소나무' 울레미의 번식을 위해 법적 보호를 선언하고나섰다. 진귀한 이 화석나무의 무절제한 종묘배양을 막기 위해 상표등록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법적 보호아래 배양, 상상속의 '쥐라기 공원'을 호주에서만 만나도록 할 계획이다.

1억5천만년전인 중생대에 서식했다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이 울레미소나무는 가격을 매길수 없이 희귀하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세계 식물연구기관뿐 아니라 범죄단체에서조차 관심의 눈독을 받았었다.

울레미의 서식지는 시드니 서쪽 2백㎞ 울레미 국립공원. 그러나 뉴 사우스 웰즈주정부는 정확한 서식지를 극비에붙여 울레미의 유출을 막았다. 10여명의 공원관계자만 알 뿐 1백20만 에이커에 달하는 이곳 우림지에서 울레미를 찾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 주정부는 이 울레미 국립공원 전체를 울레미 소나무로 채워 넣을 예정이다.

주정부는 이날 상표등록과 함께 이 나무를 훼손하는 자를 주정부법을 적용해 형사처벌키로 결정했다. 희귀식물의무단채취를 금하는 이 법은 무기형까지 선고 가능하다. 그러나 팜 앨런 주환경장관은 "법원이 과연 무기형까지 선고할지는 의문이지만 수년 징역형은 충분하다"고 말했다.주정부가 사람보다 더 극진히보호하려는 데는 이 나무가 가지는 상업성때문. '천고의 신비를 간직한 호주'라는 관광모토를 인식시키기에 이 보다나은 것이 없는 것이다.

또 사람들이 공룡과 함께 살았던 이 식물을 갖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에인공배양시켜 판매용으로 내놓을 속셈. 상표등록한 것도 바로 이를 염두에 둔 것이다.앨런 환경장관은 "올해 말경에는 일반 판매에 대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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