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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피서지 풍경 쓰레기.고스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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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우리 가족은 더위를 피해 의성빙계계곡을 찾았다. 여름에도 바위틈에 얼음이 서린다는 소문대로 발이 시릴정도의 시원한 물줄기는 더위에 지친 심신을 씻어주기에 충분했다.그러나 짐풀고 쉴만한 곳은 먼저 다녀간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음식물썩는 냄새, 심지어 분뇨까지 방치돼 있어 얼굴이 절로 찌푸려졌다.또 무엇보다도 가관인 것은 피서온 사람들의 태도였다. 두가족 이상 모인곳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너도나도 고스톱에 몰두하고 있었고 그 주위에는아이들이 재미나다는 듯 지켜보고 있는게 거의 공통된 피서 풍경이었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그릇된 피서문화를 심어줄까 두려웠다.

식사후 심심하면 책몇권 넣어와 읽고 토론하면서 모처럼 아이들에게 밥상머리 교육을 갖는건 어떨까.

또 주위식물을 관찰하는 기회를 마련해 자녀들에게 산 지식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더없이 보람된 피서가 되지않을까.

그리고 자기 쓰레기는자기가 치우고 썩지않는 쓰레기는 되가져오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발휘한다면 바쁜 생활속에서 모처럼 가진 자녀들과의 오랜 시간속에서 부모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도 될 것이다.

류난희(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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