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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협상 이번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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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택민주당총재가 지난주말 두차례의 전당대회개최를 제안하는등 자신의복안을 분명히 해 당수습을 위한 이총재와 구당파간의 대화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이총재와 구당파는 14일 총재단회의에서 지난주말 이총재측이 제안한 당수습안을 놓고 대화를 시작해 양측은 본격 협상국면에 들어갔다.이총재는 지난1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구당파에서 요구한 전당대회전 총재직사퇴를 정면 거부하고 8월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8월전당대회는 당원들의 뜻으로 결정된 사안으로 여기에서만 야당의법통을 찾을수있다"며 "당총재로서 정통야당의 수습을 책임지겠다"고 총재직사퇴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 그러나 "8월전당대회는 당수습을 위한 전당대회로 당세확장을 위해 3개월간의 기간을 가지고 12월초 새모습의 전당대회를 재개최하자"고 제안했다.이총재는 이를위해 12월 전당대회전 3김시대와 세대교체,지역갈등극복을 주장하는 참신한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당세확장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외부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구당파를 의식한것으로 당세확장특위는 조직강화특위의 권한도 가져야한다고 이총재는 제안했다.

구당파의 외부인사영입과 총재직사퇴를정면거부하는 이총재의 제안은 구당파의원들로부터 상당한 파장을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총재의 제안은 자신의 기득권을 위한 의도적인 제스처로 이를 받아들일 경우 구당파의 당내 입지는 대폭 축소된다고 보고 있다.

구당파는 이총재의 제안을 놓고 12,13일 연이어 전체회의를 소집해 대책을숙의했다. 12일회의에서 구당파는 이총재의 제안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궤변에지나지 않는다고 이총재를극력 비난했다. 일부에서는 이총재와의 화해는 물건너갔다고 판단해 정치개혁시민연합등과 딴살림을 차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당파는 13일회의에서 이총재와 대화를 계속하기로 일단 가닥을잡았다. 14일 총재단회의에서 이총재로부터 주장의 진위를 듣고 난후 대화의여지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것이다. 구당파는 이총재의 제안을거부하고 시민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딴살림을 차린다면 당을 재차 분당한다는 비난을 한꺼번에 받게되는 부담을 안기 때문이다.

구당파는 이때문에 이총재와의 대화와 병행해 28일 정치개혁시민연합의 발기인대회에 참석하는등 외부세력과의 연대도 과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당파의 총재직사퇴요구를 정면돌파키로한 이총재와 구당파간의 힘겨루기에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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