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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첫 여성고법부장 이영애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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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먼길을 외롭게 걸어오다가 이제 한 고비를 넘어선다는 느낌입니다"근대사법 1백주년인 올해 여성 최초로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로 승진한 이영애판사(47·사시13회)는 새로운 임지인 대전고법으로 떠나기 위해 사건기록과 사무실 집기를 정리하던중 승진 소감을 밝혔다.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영문학과에 진학하던 67년 당시는 여성의 법적지위가 매우 낮았을 뿐만 아니라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막혀 있어 매우 절망스런 심정이었습니다"

이후 이판사는 남녀평등이 비교적 보장된 법조계에 투신키로 결심, 1년간에 걸친 영문학도로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편입시험을 치러 서울법대에 다시입학했다.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하던 71년 사법시험에서도 수석으로 합격했다.

민자당 서울 서초갑구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찬진변호사(54)의 부인이기도 한 이판사는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받은 서울가정법원 이선희판사 사건에 대해 "법관은 법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이야기가 없다"고 짤막하게 대답한뒤 "남편의 배려로 인해판사로서의 직무에만 충실할 수 있어 기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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