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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추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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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설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우리의 두 큰 명절입니다.돌아가신 선조들께 제사를 올리며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하고, 멀리사는일가 친척들이 화합하는 이 전통은 우리가 길이 지켜가야할 소중한 민족유산입니다. 이날을 맞아 온 국민이 동시에 귀향하다보니 우리 모두가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자동차 대중화로 '차'란 대단히 편리한 것이면서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물건입니다. 우리 자동차사고가 세계에서 으뜸갑니다.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대부분이 젊은이들이거나 어린이들이라 본인과 가족의 비통함은 말할 것도없거니와 국가적 손실도 엄청납니다. 자동차를 타는 것 그 자체는 대단히 단순한 행위입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단순한것 하나도 제대로 못한다면 다른 무엇을 더 잘하리라 바랄 수 있겠습니까.추석길은 사업상 길도 휴가를 즐기러 가는 길도 아닙니다. 조상님과 부모님을 찾아뵙는 경건한 길입니다.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부모 자식관계에서 볼때 제사는 효의 연장입니다. 효경에는 '나의 몸과 머리카락과 피부는부모님으로부터 받았으니 감히 함부로 다치지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고 몸가짐을 바르게하여 (바른)이름을 빛내고 자기 부모를 후세에 드러나게 하는것이 효의 마지막'이라 하였습니다. 제사길에 차사고를 내거나 당하는 것은효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짓입니다.

선인들은 제사를 모실때 미리근신하고 목욕 재계하여 한치의 소홀함도없었습니다. 제사의 참뜻은 외적 형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는 정성에 있습니다. 이번 추석길에는모두가 삼가고 조심하여 무사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대구만촌천주교회 주임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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