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현상으로 서남동해안의 어자원과 양식어업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유조선마저 침몰, 기름공포까지 엄습하고 있다. 연안어장의 폐수와 함께 바다오염도 심각해지고 있어 해양관리에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이달초 경남 통영일대서 발생한 적조현상은 부산을 거쳐 울산앞바다까지북상한데 이어 조류를 타고 전남해역과 경주와 포항지역까지 북상, 서남동해안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관계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21일현재 적조현상으로 집단폐사한 양식어패류는 모두 3백20여만마리로 피해액도 1백억원대가 넘는다고한다. 이중 가장큰 피해를 본곳은 부산시 기장군일대로 34개 육상축양장에서 1백여만마리의양식넙치가 폐사했으며, 전남 여천 완도군 인근해역에서도 어류 26만마리가떼죽음을 당했으며 여천군 돌산읍앞바다에는 노래미 돔등 자연산 어류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한채 바닷가로 밀려들고 있다.
특히 경북지방의 동해안에도 적조현상이 밀려와 경주관내 넙치양식장의 넙치가 떼죽음을 당했으며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과 영덕·울진까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적조현상은 육지로부터 유입된 질소 인등의영양류과다로 동식물성 플랑크톤이 이상번식해 독성을 내뿜거나 부패, 바닷물의 용존산소를 소비함으로써 어패류를 폐사시키는 것이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적조현상이 심한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남항 12마일해상에서 선원12명을 태운 울산선적의 유일해운소속 제1유일호(1천5백92t급)가암초에 부딪쳐좌초 선박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폭50m~1㎞ 길이 3·6㎞의 기름띠를 형성하며 내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선박에는 2천8백여t의 벙커C유가 실려있으며 예인이 불가능해 기름유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7월태풍 '페이'로 인해 좌초된 '시프린스'호의 남해안원유유출사고의 악몽이 채가시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인재)로 인한 바다오염사고가 발생한것에 대해 충격이 크다. 이번사고는 좌초선박에 기름이 실려있어 잘못 예인하면 암초에걸려 선박이 파손될 우려가 있는데도 무리하게 예인하다가 암초에 걸려 배가파손되면서 침몰해 아직도 안전에 대한 인식이 허공에 뜬것이라는 것을 실증한 것이다.
적조현상과 선박침몰로인한 기름유출사고가 엄청난 해양오염을 가져오며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저질러진 것이다. 이제는 안전과 함께 해양오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한다. 기름유출사고는 방제작업여하에 따라 피해를최소화할 수 있으나 적조현상은 현재로서는 자연정화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당국은 내륙오염예방과 함께 해양오염예방에도 관심을 가질때가 됐다. 항구와 포구가 폐수로 오염된것은 모두가 느낄것이다. 이것이 적조현상의 원인이라면 항포구의 오염방지와 함께 지속적인 오염예방에 많은예산과 인력을투입해야 할 것이다. 내륙자원 못지않게 해양자원도 중요하며 귀중한 것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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