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치 크루치 벌목회사 시보드냐현장의 통나무작업반장 니콜라이 표도로비치씨(42). 카자흐스탄이 고향이지만 지난 77년부터 이르쿠츠크지역 타이가에서 일해왔다. 타이가의 벌목일만 이미 26년째."정말 나무가 귀합니다. 막상 베려고 그 산을 올라가면 웬만한 산이면 거의 정상까지 가야할 정도입니다. 너무 많이 베서 그렇습니다. 최근에는 동양인들도 나무를 구입하기 위해 많이 오지요. 한국인들도 한사람 다녀갔는데가격이 맞지 않아서 그런지 그뒤 소식이 없더군요"
벌목일을 배운후 줄곧 시베리아에서만 일해왔다는 그는 억센 팔뚝을 펴 보인다. 나무를 심어 봤느냐는 질문에 "돈을 벌기위해 나무를 베기만 했을 따름"이라며 멋쩍은듯 웃는다.
"아마 회사에서 벌목장은 곧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다는 연락을 어저께 받아두고 있어요.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가봐야 별수 없어요. 이 근방은 이미 30여년을 베 먹었으니까요"10년마다 회사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나무를 조사해 벌목지를 정한다는 그는 올해가 바로 그해에 해당하기 때문에이동한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요. 그게 우리가 앞으로 따뜻하게 지낼수 있다는 말인가요."정말 이 말의 뜻을 몰라서 하는 소린지 아니면 알고도 그러는지 싱긋이 웃으며 그까짓것하는 그의 표정에서 취재진은 마치 지구의 종말을 보는듯한 섬뜩한 느낌마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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