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아일랜드시인 셰이머스 헤이니가 선정됐다.아일랜드인으로서는 사무엘 베케트, 예이츠에 이어 3번째고, 아일랜드시인으로서는 예이츠에 이어 두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가난과 비극의 땅아일랜드에는 왜 이토록 세계적인 시인이 많을까. ▲호수와 초원의 나라 아일랜드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는 달리 12세기이후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아오다 20세기에 겨우 독립한 비운의 나라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아 목동아'가 아일랜드민요이듯 침울한 아일랜드 날씨처럼 어두운 역사였지만 이렇게맑고 고운 민요가 살아 숨쉬었고 그것이 위대한 시민의 탄생을 낳게한 원초이었는지 모르겠다. 19세기말부터 일어난 아일랜드 문예부흥운동도 결코 아일랜드의 역사적 비극과 무관하지 않다. ▲아일랜드가 낳은 위대한 시인 예이츠가 죽은해에 태어난 헤이니의 시세계가 아일랜드의 비극을 서정적으로묘사했다느니, 투쟁성과 서정성이 조화를 이루었다느니 혹은 아일랜드의 자연과 민중의 고난을 잘 아우르고 있다느니 하고 특징지워지는 것도 바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깔고있다. ▲1939년 북아일랜드 모스본에서 가톨릭신자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헤이니는 그러면서도 영국식 교육을 받는등 내적갈등을 겪으면서 자라왔다. '나는 농부의 아들로서 땅을 파는 대신 펜을 들었다/나는 이 펜으로 내나라 내역사와 비애를 노래하련다'고 읊은 첫시집의 첫시가 모든 것을 얘기해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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