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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죽이기에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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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발간된 '사전에 없는 토박이말 2400'과 '우리 글 바로쓰기 3'등2권의 책은 민족의 젖줄인 우리 말을 우리가 얼마나 푸대접하고 또 일상생활에서 무관심하게 대하는지 그 실상을 알려주고 경종을 울려준다.상명여대 교수인 최기호씨가 지은 '사전에 없는 토박이말 2400'(토담 펴냄)은 글을 읽다 뜻이 알송달송한 말이 나와 사전을 찾을 때마다 거의 낭패를 당하는 일이 왜 일어나는지를잘 알려준다. 국어 사전 경우 대사전은 40만, 중사전이라 해도 16만이 넘는 방대한 어휘를 다루고 있으나 쓸데없는 한자말만 많을 뿐정작 주인이 돼야 할 우리 토박이말은 대거 누락되고 있기때문이다.최씨는 3년동안 채록한 순우리말 3만5천여 낱말 중 기존 사전에는 무려25%에 해당하는 9천여 낱말이 빠져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말을 다루는 학자들이 일제 식민지 시대등 역사적으로 강대국에 대한 사대근성을 벗어나지 못해 왔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자말, 외래어,외국어를 모두 표준말처럼 대접하면서 유독 우리 토박이말에 대해선 좋은 말을 발굴하고 펴기보단 표준말과 사투리로 가르는등 되레 사용을 막기까지 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돌서덜로 된 바다밑'이라는 뜻으로 '뻘밭'에 대응하는 '걸밭'은 단지 지방말이라는 이유로 사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아동문학가 이오덕씨가 지은 '우리 글 바로쓰기 3'(한길사 펴냄)은 '농사꾼과 그밖에 일하면서 사는 사람들'의 말을 살려야 한다는 저자의 일관된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이씨는 우리 글은 중국글자말, 일본식 중국글자말,일본 말법, 서양말법 따위로 엉망이 돼 있다며 구체적인 예를 들어 조목조목따지고 바른 말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씨는 우리 말을 짓밟는 것은 다름아닌학자, 문인, 교육자등 '유식한 사람'인 우리 자신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씨는 우리 말 우리 글을 살리는 운동을 실제로 펴나가자면 첫째 목표와 원칙을 세우고, 둘째 잘못된 말과 글을 비판하고, 셋째 운동을 하는 사람 스스로 깨끗한 말을 써서 보여주고, 넷째 말과 글을 바로 쓰는 연구를 하고, 다섯째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사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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