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0주년이 저물어가지만 아직 우리는 조상들의 정신문화의 보고인 고문헌들의 해외 분포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프랑스(외규장각 도서)나 미국, 일본등에 있는 우리 고적실태는 비교적 잘돼있는 편이지만 중국 영국 러시아등에 흩어져있는 고문헌들은 어떤 것들이있는지 그 나라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연구가 안돼있다.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소장 신귀현교수)는 2일 영남대에서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 광복 50주년 기념 '한 중 일 소장 한국 및 중국고문헌에 관한 국제학술회의'를 열어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 일부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중국 서지학계의 대가 부선종교수(청화대, 국가고적정리출판규획소조비서장)는 논문 '고대중한문헌전적교류약론' 발표에서 중국에 소장돼있는 한국고적은 2천종 이상이며, 조선조 인쇄본이 90%이상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사부(사학)에 속한 책이 45%, 자부(제자백가 사상서) 28%, 집부(문학류)20%, 경부(경서)가 7%를 차지하고 있다.
길림대 여소강교수는 논문 '연변자치구 한국도서에 관한 문제'에서 연변대도서관에 3백15종, 자치주 도서관에 70종, 용정시민속박물관에 4백22종등 8백여종의 한국고서가 소장돼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조선시대 정인지의 '고려사' 전질 36책(수초본), 유계의 '여사제강'(1667년) 전질 14책등과 그곳으로 건너간 사람들이 가문의 동질성을 유지하기위해 애착을 보였던 족보가 많이 남아있다.
중국 남개대 손창무교수는 논문 '중국에 있는 한국불교 고문서'에서 고대한국불교에서 한문 불전을 사용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일부 한문불전이 한국으로 유입되기도 했지만 대량의 불전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유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은 고려대장경(줄여서 고려장)이다. 고려장은인쇄된 후 곧 중국으로 유입, 그 정교함으로 인하여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다가 중국 대장경의 일부로 바로 편집됐다. 이때의 고려장은 초각본으로 근래중국에서 번역 인쇄한 '중화대장경' 중 '금장'의 저본이 되었다.일본 부산대 후지모도우지코교수는 일본에 귀중한 한국본 완질이 많으며그중에서도 대마도에 귀중본이 많으며, 서울대 이태진교수는 고종의 집무실겸 서재였던 집옥재에 중국및 서양도서가 다량 수집돼있다고 전했다. 이수건교수는 영남대도서관에 6천여종의 중국도서가 소장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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