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텍스트)위주의 환경을 기반으로 하던 컴퓨터통신에서도 실감나는 그래픽과 음향이 동시에 지원되는 멀티미디어 바람이 불고있다.국내 개인용 컴퓨터통신 환경에서의 독보적인 에뮬레이터(컴퓨터통신 소프트웨어)는 경북대 학생들이 무료로 만들어 배포한 도스용 '이야기'시리즈(이야기4.0~5.3). '이야기'는 외국 통신소프트웨어업체의 거센 도전을 막아내 국내통신소프트웨어의 신토불이를 일궈냈으며 지금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범용(범용) 에뮬레이터다.그러나 컴퓨터 사용환경이 도스에서 윈도로 급격히 전이되고 있는데다 그래픽과 동영상, 음향이 동시에 구현되는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문자환경을기반으로한 대다수의 도스용 에뮬레이터는 자연도태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조류 속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윈도용 에뮬레이터가 속속 등장하고있는데 데이콤과 나우콤이 천리안과 나우누리 등 자사의 통신서비스전용에뮬레이터로 개발해 보급중인 '매직콜윈'과 '나우로윈'이 대표적인것들.
천리안과 나우누리를 통해 각각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매직콜과 나우로윈은윈도 환경에서 작동하며 멀티미디어 기능을 부여하고있다. 전화망의 한계 때문에 실시간 동화상이나음향을 만끽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 에뮬레이터들을 통하면 일정 수준의 그래픽과 노래방, 음악방송을 즐길수 있다.도스용 에뮬레이터의 대명사인'이야기'도 5.3판을 끝으로 상용화된 후최근 발표한 7.0판(도스용)에서는 기능이 혁신적으로 발전, 윈도 환경이 아니면서도 TV 설정메뉴, CD연주기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멀티미디어용 국산 에뮬레이터는 개발 초기단계의 단점을고스란히 드러내고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버그(오류)가많고 기능에 비해 용량이 턱없이크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특히 천리안 매직콜윈의 경우 '국내 최초의 멀티미디어용 에뮬레이터'라는 수사에 걸맞지않게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천리안의 관련 게시판에 올려진 사용소감 1백90여건의 대부분이 불만의 소리였다.
현재 국내통신소프트웨어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큰 위기를 맞고있다. 국내통신시장 개방과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MSN이나 아메리칸 온라인,프로디지 등 외국의 고품질 통신서비스의 국내시장 잠식이 우려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윈도95에 탑재된 MSN은 윈도95를 빠져나가지 않고 단 몇번만의마우스 클릭만으로 전세계 온라인서비스망에 멀티미디어방식으로 접속할 수있는등 막강한 기능을 갖고있어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고있다.전문가들은 "윈도화.멀티미디어화에 걸맞지 않게 국내 컴퓨터통신 환경은지나치게 도스에 얽매여있는등 시대에 뒤쳐진 느낌"이라며 "국산 멀티미디어용 에뮬레이터의 내실있는 버전업(판올림)을 통해 지금까지 누려왔던 PC통신의 주도적 지위를 계속 지켜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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