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고지'로 달린다. 대구.경북지역 표밭점검(10)

"대구 달성군"

지난해 대구시 편입과 함께 독립 선거구로 처음 총선을 맞는 이 지역은 대구의 전원도시 공업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주민의 정치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경향이다. 그럼에도 현재 이 곳의 출마예상자는 계속 4명에 머물고 있다. 출마예상자가 난립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이처럼 '단촐'한것은 지난해 정계입문을 선언하고 신한국당에 입당한 金錫元 쌍용그룹 전회장의 출마와 결부짓는시각이 적지않다.

이는 金위원장이 지역에 잔존하는 선친(고 金成坤)의 후광과 막강한 경제력을 배경으로 주민들의지역 발전 기대감을 십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자민련으로 돌아선 具滋春의원이 정치생명을 걸고 총력을 쏟고 있는 형국이니 뛰어들기가 만만치않으리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현재 이들 외에 출마를 준비해온 인사는 일정한 지지표를 갖고 14대에 차점 낙선한 영남우유 金文祚 회장과 주간 장애자신문 金政薰대표 정도. 그나마 장애자신문 金대표는 지난 연말이후 지역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불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이들 예비주자들은 특히 유권자 밀집지역인 화원 논공지역에 빈번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달성군내 9개 읍면의 유권자는 8만명으로 이 중 40%이상이 화원 논공 두 개 읍면에 몰려 있다.신한국당 金위원장은 매일 지역의 각종 행사와 마을 곳곳을 방문, 소줏잔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서민적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신경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갖가지 민원과 의견을 경청해 구지 쌍용승용차생산단지 착공후 높아진 지역발전의 요구를 충족시켜나가겠다는 자세로 표밭을 파들어 가고 있다. 당원교육을 통해서는 대학설치, 근로자 종합복지센터 설립, 청소년 및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추진과 함께 농촌 경쟁력 강화,대구권 경제발전의 전진기지화 등을 약속하며 지지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자민련 具滋春의원은 13,14대에 이어 지역구 3선을 노리고 있다. 경북지사 서울시장 내무부장관을지낸 경력과 공화당-민자당-자민련으로 이어지는 정당 활동을 기반으로, 거센 세대교체론에 맞서고 있다. 현풍 구지와 가창 하빈 다사로 나뉘어지는 지역 성향중 고향 다사, 특히 아파트 신축으로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 서제쪽 지지표를 기대하고 있다. 중앙당 업무로 지역구 활동은 일주일에 한번 주례 서기에도 빠듯할 정도인게 현재로선 부담.

9대와 14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차점 낙선한 영남우유 金文祚회장은 연령을 고려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달성군 번영회와 장학회를 15년여 이끌어 오면서 다진 연고와축산농가를 중심으로 한 농민표를 득표기반으로 뛰고 있다. 이와 함께 새마을 운동 경력, 김녕김씨 종친회, 화원국교 동문 등을 지지표로 연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최근 업체광고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홍보전략을 쓰기도.

지난해 지방선거 즈음 부터 꾸준히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석해 얼굴알리기에 나섰던 金政薰씨(구명 澄薰)는 최근 들어 활동이 뜸한 상태. 옥스퍼드대에서 열린 정치발전 세미나에 참석하러 출국한 상태여서 13 일 귀국하면 출마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주위에서는 보고 있다.〈金成奎.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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