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民主 "신한국공천자 분석"배경

민주당이 신한국당 공천자의 성향과 과거전력등을 밝힌 분석보고서를 냈다.이는 소위 2중대론에 시달려온 민주당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신한국당의 부도덕성을 적극 거론함으로써 여권과 명확한 선을 그으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단장 洪起薰)은 13일 신한국당 2백53명의 공천자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신한국당의 공천은 예정된 총선패배를 모면하기 위해 자가당착에 빠진 좌충우돌한 공천 이라고 평했다.

민주당은 또 신한국당의 이번 공천은 △金泳三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 와 세대교체 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구시대적 인물의 공천 △원칙과 소신없는 무차별적인 영입 △지역할거주의재현과 측근들을 통한 물갈이등으로 규정했다.

결론적으로 신한국당의 이번 공천은 신한국당 총재로 있는 金泳三대통령의 가부장적인 1인통치스타일을 그대로 노출시킨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우선 金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와 배치되는 공천으로 군사쿠데타에 적극자등 구시대인물로 10명(TOP TEN)을 주공격대상으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당소속 전조직책에 이들의 명단을배포해 총선유세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대상은 80년당시 언론탄압의 주역을 맡았던 李相宰(충남공주)씨와 92년 초원복국집사건의 金淇春(경남거제)씨,상무대비리의 李鎭三(충남부여)씨, 12.12사건을 기소유예처분한 金道彦(부산금정을)씨,高明昇(전북부안)씨,權翊鉉(경남산청,함양)씨,鄭亨根(부산북.강서갑)씨등 이다. 특히 이 TOP TEN 가운데 대구,경북출신 인사로 金吉弘(안동갑),禹命奎(의성)씨,金錫元(달성)씨등 3명이 신군부협조언론인,성수대교붕괴책임,비자금관련등으로 포함돼 있었 다.또 전두환.노태우신군부에 직접 가담한 인사로는 민정당창당인사와 국보위입법위원등 12명을 선정했는데 이가운데는 金潤煥신한국당대표(당시 민정당 창당발기인,국보위입법위원),金漢圭(국보위문공전문위원)의원등 지역인사도 포함돼 있다.

공안기관출신들도 개혁과 배치되는 공천으로 분류된 지역출신인사로는 朴世直(구미갑), 姜在涉(대구 서을)의원, 李永昶(경산.청도)의원등 3명이 들어있다.

민주당은 또 신한국당 공천자의 평균 연령이 55세이며 50대 이상이79%로 金대통령의 세대교체구호가 허구임을 드러냈다고 지적하고 방송사 앵커,탤런트,대학교수등 약간의 지명도와 인기가 있으면 무조건 끌어들이고 보자는 무원칙하고 무차별적인 영입이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공천은 金大中,金鍾泌씨와 마찬가지로 金대통령 또한 부산경남지역 텃밭에 朴寬用,洪仁吉,韓利憲,金武星씨등 측근 인사들을 대거공천해 지역할거 구도를 재현하고 있다고 했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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