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金鍾泌총재는 8일저녁 4당대표로는 마지막으로 관훈토론회에 초청연사로 나서 15대 총선전망에서 부터 내각제개헌론, 韓日회담 뒷얘기와 당시 獨島폭파 발언의 배경 등에 이르기 까지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金총재의 관훈토론회 초청은 지난 80년과 87년 대선전에 이어 세번 째다.
다음은 金총재와의 일문일답 내용요약이다.
-62년 한일회담 당시 독도폭파론을 제기하는등 제대로 매듭짓지 않아 오늘날까지 독도문제가 남아 있는 것 아닌가.
▲한일국교교섭에서 청구권 문제만을 관여했다. 日本측이 독도를 한국영토라고 고집하면 국제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말해 젊은 혈기(당시 39세)에서 차라리 독도를 폭파하더라도 일본측에는 넘겨줄 수 없다는 뜻에서 한 얘기다.
-일본으로 떠나면서 제2의 李完用 이 되더라도 해결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10년 동안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던 청구권문제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해결하겠다는 심경을 이야기 한 것이다.
-물질적 배상과 정신적 사과를 받았어야 일본의 망언을 막을 수 있었는데 책임을 지고 사과할 용의는 없는가.
▲5.16혁명에 가담한 사람으로서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 외무장관의 책임하에 이뤄졌더라도 지금까지 이 문제가 거론되는게 가슴아프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자민련은 이삭줍기 정당, 보수로 위장한 정당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동의할 수 없다. A당에 있으면 흰 쌀이고 B당으로 가면 낙수인가. 공산주의자가 아닌 한 누구든 환영한다.
-신한국당은 1백30석, 국민회의는 3분의 1, 민주당은 70석을 주장하고 있는데 자민련의 의석 전망은.
▲내각제를 추진하는 정당으로 의회민주주의의 토양화를 이룰 수 있는 의석은 필요하다. 적어도 캐스팅보트를 쥘 만한 의석은 확보하리라고 본다.
-자민련을 朴浚圭.朴哲彦씨등 팽 당한 인물이 모인 패배자집단이라는 지적에대해서는.
▲전직대통령도 구속되는데 朴浚圭씨는 죄가 없으니까 총선에 나오는 것 아닌가. 朴哲彦씨도 무엇때문에 옥살이를 했는지 깊은 뜻은 모르지만 모두 씻겨졌으니까 여기 나온 것 아니냐.
-이른바 1백억원 예금계좌 보유설에 대해 밝힐 용의는 없는가.
▲이미 다 밝혔다. 동화은행에는 1전도 없으며 은행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金泳三대통령은 5.16을 쿠데타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는데 왜 반발하지 않았나.▲개인의 시각차이일뿐이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같은 사안을 놓고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총선이후 내각제 관철을 위해 金泳三대통령이나 金大中총재와 손잡을 용의는.▲내일을 위해 내각제가 반드시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개인이든 정당이든 생각을 같이하면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3당합당이 지금은 당이름까지 바뀌고 변해 버렸는데 또 그렇게야 되겠느냐.
-자민련은 5.18특별법에 반대했는데 쿠데타의 원조라서 그런 것 아니냐.
▲5.16과 5.17은 뭐라해도 성격이 다르다. 5.16은 동기나 과정 결과로 볼때 혁명이었다. 5.17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특별법에 반대한 것은 그 세력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위헌이기 때문이다.
-차기 대선에 직접 나설 것인가.
▲내각제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내년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고 차기 대선은 현행법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 누가 입후보하더라도 우리 당에서는 자유경선을 치를 것이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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