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자흐 장벽'을 깨라

콸라룸푸르 96애틀랜타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사막의 돌풍 사우디 아라비아에 고전한 한국이 19일 밤 카자흐스탄과의 2차전을 앞두고 배수진을 치게 될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카자흐가 중국에게 2대4로 패한 이상 한국전에 사활을 건 한판 싸움을 전개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한국전에서도 패할 경우 카자흐는 구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첫 올림픽 본선출전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에 거친 태클과 중거리 슛으로 위협해올 가능성이 크고 득점력이 높은 최전방 공격수리트비넨코, 니야짐베노프, 야블로치킨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이므로 한국은 이를 경계해야한다.특히 카자흐는 무모할 정도로 아크부근에서 과감히 슛을 날리고있고 체력 또한뛰어나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는 팀.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신장이 작아 대중국전에서 보듯 세트플레이에 약한 것이아킬레스건이다.한국은 사우디전에서 미드필더에서 난조를 보였던 점을 거울삼아 1차전 선발에서 제외됐던 조현두나 돌파력이 있는 전경준을 히든 카드 로 내세워 승부수를 띄워야할 것으로 보인다.코칭스태프는 중앙수비에서 스위퍼 김현수를 축으로 삼아 이상헌, 조종화를 그대로 활용, GK 서동명과 호흡을 맞추게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비쇼베츠감독은 선수기용에서 실패, 첫 단추를 잘못 끼운데 부담을 느끼는 듯 거친 싸움이 예상된다 고 밝히고 어차피 빠른 공수전환으로 올 라운드 플레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동원해 승부를 걸겠다 고 다짐했다.

한편 일본과 이라크는 최종예선 4강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 68년 멕시코대회이후 28년만에 본선진출을 꿈꾸는 일본은 18일 밤11시 콸라룸푸르 샤 알람구장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마에조노(2골1어시스트), 조 쇼지, 나카다(이상 1골)의 활약으로 오만의 돌풍을 4대1로 잠재웠다.

일본은 이라크와 함께 1승1무(승점 4)가 됐으나 골 득실에서 앞서 단독 1위가 됐다.이로써 일본은 20일 아랍에미리트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최소한 조 2위가 돼 준결승에 안착한다.

◇ 3일째 전적

▲예선 A조 2차전

이라크 3-1 아랍에미리트

△득점=알리 샤닌(전 31분) 후삼 나지(후 6분) 콰흐탄 드레인(후 45분, 이상 이라크) 압둘라 아흐메드(전9분, UAE)

일 본 4-1 오 만

△득점=마에노조(전 19분PK, 전 38분) 조 쇼지(후4분) 나카다(후 22분, 이상 일본) 알 무카이니(전33분, 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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