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는 역설과 난해와 혼란이 판을 치고 있다. 정치권이 뭔가 거대한 혼돈의 소용돌이에 서있는 듯하다. 국민들은 대단히 어지럽다. 20세기의 마지막총선이라는 거창한 사실때문일까.
▲신한국당후보들의 YS지우기
요즘 대구경북지역의 신한국당후보들의 절대다수는 당명도 없고 당총재도 없는유령선거를 치르고 있다.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소속당과 당총재인 金泳三대통령을 애써 잊으려한다. 金潤煥당대표의 홍보물도 충격을 주었다. 각종당행사와 홍보물에서 당과 YS지우기는 확연하다.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희한한일이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金鍾泌자민련총재의 여소야대 론
金鍾泌자민련총재가 여소야대 를 고창한다면 당장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한평생 사회안정과 정국안정을 바라는 보수주의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수 있는지의문이 생긴다. 요즘 이말은 내각제 주장과 함게 金총재의 전국유세단골메뉴다. 金泳三대통령의 절대권력을 견제하기위해서는 여소야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러니다.
▲대중과 표밖에 없는 정치
당의 이념이 뒤섞이는 사상초유의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DJ가 총선공약으로경제제일주의 를 내걸었을 때 적잖은 국민들이 깜짝 놀랐을 것이다. 朴正熙전대통령과 줄곧 싸워온 그가 朴대통령의 어록을 되풀이하고 있기때문이다. 이해할수 없는 대목이다.
이제 정치인들의 변신은 너무 흔해 이상하지도 않다. 공천탈락후 바로 타당으로 직행하는 것은 다반사다. 자민련의 모후보는 신한국당공천서의 잉크도 마르기전에 개편대회에서 YS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한다 고 열변을 토했다.
▲평소때와 선거때의 여론조사의 아이러니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해 있다. 그래서 선거철이 아닌 평소때여론조사를 해보면 거의 대다수는 기존정치인보다는 참신한 새인물을 선호하는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막상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하면 상황은 원점으로돌아온다. 결국 기존정치인들과 거물급인사들의 독무대다. 무명의 신인들은 발붙일 틈이 없다. 우리지역의 현재 총선판세도 마찬가지다. 평소 그렇게 호의적이던 무소속지지는 어디로 갔는지 참으로 알수가 없다. 4월11일 이같은 통념이깨질지 두고볼 일이다.
▲李鍾九전국방장관과 黃秉泰전주중대사의 전격출마
李鍾九씨는 육참총장과 국방장관등 군요직을 두루 지낸 군거물이다. 이정도의화려한 경력자는 보통 당선유력때나 지역에 출마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아직도 예상대로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상위그룹에조차 끼워주지 않고 있다.
정계거물중의 한명인 黃秉泰전주중대사도 당선확정지역이 아닌 혈투가 예상되는 곳을 택했다. 진짜로 대통령의 신임속에 이길 자신이 있어 본인이 희망했는지 아니면 간단하게 선거를 본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金대통령이 중국대사이후줄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내려보냈는지 별별 얘기와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중진들의 고전
예전같으면 각당의 중진들은 느긋한 편이다. 지역에서 크게 인심을 잃거나 물의를 빚지 않으면 당선은 따논당상이다. 그런데 신한국당의 金潤煥대표와 金瑢泰, 姜在涉, 朴世直의원등은 물론 자민련의 金復東의원과 朴哲彦전의원등 적잖은 중진들이 애를 먹고 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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