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레이더-합동연설 전략

"勝負분수령...후보들 총력전"

16일의 짧은 선거운동기간동안 각 선거구마다 2차례 개최되는 합동연설회가 이번 주말과 일요일1차로 집중 개최된다. 합동유세는 총선후보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비교우위를 다투는 거의 유일한 자리란 점에서 각 진영이 사활을 건 전략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합동유세는 현재 유권자의 50%이상으로 평가되는 부동표가 가닥을 잡는 첫번째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점에서 당락을 판가름하는 주요이벤트가 되고있다.

이에따라 각당은 당대로 자기진영후보자들에게 예상되는 공격과 방어논리를 제공하는가하면 각후보는 후보대로 연설문작성등 전략수립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신한국당은 쟁점을 둘러싼 합동유세장 공방에 대비, 첨예화할 몇가지 사안에 대한 공수기법을2백53개 전지구당에다 시달해둔 상태. 특히 자민련과 무소속바람을 차단해야하는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각기 김종필총재의 독도발언과 무소속 무용론등을 집중부각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반면최근 악재로 돌출한 장학로씨 사건에 대해서는 잘못을 과감하게 시인하는 정면돌파를 시도키로했다.

국민회의는 중점 강조할 이슈로 견제론과 안정론, 경제제일주의, 장학로씨 축재비리,대선자금등20개 항목을 제시하고 예상되는 김대중총재의 20억원+알파설, 세대교체론에 대한 적절한 반박논리를 시달했다.

민주당 또한 합동연설회에서 3김정치종식및 지역주의타파등을 큰테마로 정적들을 공격해 나가도록 지침을 내려둔 상태.

자민련은 각후보들에게 자민련은 반드시 이긴다 란 제목의 시범연설문을 이미 내려보낸데 이어29일 다시 구체적인 유세지침을 시달했다. 전체적 톤은 후보개인보다 정부여당을 함께 공격하는거시적 구도를 설정하고 지역공약은 피부에 와닿는 내용을 제시하라는 내용. 특히 대구-경북권에서는 자민련이 박정희전대통령의 계승자라고 내세우며 TK자존심회복을 적극 주창하고 나서라고교시.

…각 후보들은 후보들 나름대로의 전략짜기에 골몰. 한 후보측이 전하듯 조사결과 선거홍보물과 합동연설회를 보고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 이라는 말에서 합동유세의 중요성을느끼게 한다. 특히 전국 최고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은 후보자의 장광설등으로 후보당 30분으로 정해진 연설회시간을 꼭 채울 경우의 부작용을 우려,대다수 선거구가 후보자간 연설시간을 20~25분으로 하기로 일단 합의를 보고 있다. 13대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보인 경산-청도선거구의 경우 후보자당 20분으로 하기로 결정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6시간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돼 정오부터 유세를 시작하기로 결정.

후보들은 특히 유세 30분전에 추첨을 통해 결정하는 연설순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순서는 중간정도의 유세순번에 바로앞에 主敵의 연설이 있은뒤 다. 막바지 순번을 받을 경우가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

후보들은 일단 유세문을 작성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적들의 유세내용에 따라 즉석에서 유세문에 가감을 더해야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유세장 가장 가까운 쪽에 이에 대비 순발력있는 핵심 브레인을 위치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하고도 있다.

본인이 옥중에 있어 합동유세장에 나타나지 못하는 대구 서갑의 무소속 鄭鎬溶후보와 포항북 허화평후보측은 대신 가족들이 유세장에 나서 유권자들과 일일이 읍소형악수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대규모 지지자들을 동원 구호 를 외치며 세과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유세에서는 대구 북구와 남구등을 비롯 상당수 지역에서 상대후보에 대한 이력과 사생활등을 두고 짚고 넘어갈것은 짚겠다 고 벼르고 있어 이전투구화 되는 선거구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견되고있다.

〈裵洪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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