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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을 가보면 놀랄일이 많다. 시퍼러면서 티없이 맑은 바다, 잔잔한 파도소리와 함께 밀려오는 바다내음, 어디에 이런 절경이 있었던가 싶다. 그러나 산기슭 도로로 접어드노라면 곧 쏟아져내릴것 같은 우악스런 바위들에 또한번 놀란다. 통행량이 많은 이 관광도로에 지금도 이런 위험이 내리누르고 있느냐고. ▲이건 지나친 걱정이 아니다. 장마나 있고 난뒤면 산에서 무너져 내린흙들이 군데군데 도로를 덮고 있다. 위험표지판이 보이고, 심할때는 통행마저 차단된채 먼길로 돌아가야 한다. 언제나 위험이 머물러 있기때문에 그곳을 매일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불감증까지 갖게 한다. 신문이나 방송이 위험하다고 소리쳐도 당국 역시 쇠귀에 경 읽기요 개구리눈에 물 붓기.▲드디어 불행한 사고가 났다. 16일 오전 浦項시 竹長면 그 아찔한 도로를 지나던 출근길 초등학교 여교사가 갑자기 산이 무너지는 바람에 승용차와 함께 흙더미에 깔려 묵숨을 잃었다. 도로절개지 흙 1백여t이 쏟아져 차도 사람도 눌러버린 것이다. 오후8시 복구가 끝날때까지 교통이 끊겼고 차들은 다른길을 돌아갔다. ▲해빙기라 언제 또 어디서 무너질지 모른다. 그리고 한사람이 탄승용차가 아니라 버스라도 당했다면 그건 대형사고가 아니겠는가. 참으로 위험하다. 선거때마다장미빛 공약만 흘릴 것이 아니라 어이없는 이런 현장을 당국은 한번 보라. 실질적 대책을 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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