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말

"대구대 김태엽교수 주장" 우리말은 주체.객체.청자(듣는이)높임법이 아주 발달해 있습니다. 그런데 최현배 이후 거의 대부분 국어학자들이 청자높임법과 낮춤법이 있다는 학설을 폈지만 실제 우리말에 청자낮춤법은 없습니다

대구대 김태엽교수(국어학)는 이 대학 지역문화 연구총서 2권으로 선보인 경북말의 높임법연구회(태학사 펴냄)에서 기존학계가 청자높임법의 체계를 높임법과 낮춤법의 대립체계로 파악한 주장이 정설로 굳어져있지만 역사적으로 우리말에서 청자낮춤어미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청자높임법을 실현하는 문법형태는 고대국어에 향찰문자 音 省 이 있었고, 중세국어에서 청자높임소 -힝- , 근대국어에서 -이- 로 존재했다.

흔히 현대국어에서 청자높임어미가 사라졌다는 주장은 문헌자료를 바르게 분석하지 못한 결과라는 김교수는 경북 포항지역말에 재분석과 재구조화 기법을 적용, 현대국어에서 문장종결소 -다- 바로 앞에 청자높임어미 -어- 가 융합돼있다고 주장했다.

청자높임법에서 종전의 학자들이 주장하던 아주 낮춤, 예사 낮춤, 예사 높임, 아주 높임법 대신안높임, 약간 높임, 조금 더 높임, 아주 높임으로 나눈 김교수는 우리 겨레가 상대방의 인격을존중하는 심성을 가졌음이 청자높임법에서 드러난다 고 주장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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