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北 補選 벌써 물밑 경쟁

"與野 본격준비 안팎"

신한국당이 2일 청와대 李秉錫정무기획비서관(44)을 경북포항북지구당위원장과부대변인에 내정하자 정가는 다시 포항북지역의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李비서관의 지구당위원장내정은 12.12및 5.18사건재판으로 수감중인 許和平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보궐선거에 대비한 것으로

분석된다. 李비서관의 청와대사직과 부대변인임명발표는 국회파행중에도 보궐

선거를 준비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의식,개원국회폐회일인 4일이후에 있을 예정이다.

포항동지중,상고와 고려대중문과를 나와 한때 張德鎭전농수산부장관이 소장으로있는 대륙연구소에서 활동하기도 한 정치학박사출신의 李비서관은 정부출범과

함께 교육문화비서관직으로 청와대로 입성한 전형적인 민주계인사이다. 그는

대선때는 徐錫宰의원이 주도한 대선사조직 나사본 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총선때도 출마의 뜻을 가졌으나 金泳三대통령이 직접 불러 다음을

기다려라 고 하명하는 바람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지만 총선이후에는 재출마를위한 작업을 부지런히 해왔다.

지난 총선에서 좌절한 尹海水현위원장(명지대교수)은 이에 반발하지 않고 대학으로 복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선과 관련, 가장 관심사는 許의원의 부인인 金慶姬씨(51)의 대리출마여부다. 이에대해 許의원의 한 측근은 許의원으로부터 보선에대해 어떤 얘기도들은바 없다 면서 만약 보선이 있어도 감정적으로 한풀이 하듯이 부인을 출마시키는 일은 許의원본인이 반대할 것 이라며 이를 단연코 일축했다.이측근은여당의 보선준비와 관련, 총선이 끝난지 얼마되지않아서인지 아직도 反YS감정

이 여전하다 면서 그렇게 쉬운 선거는 되지 않을 것 이라고 언급했다.아직까

지는 許의원이 보선에서 손을 완전히 뗄지, 특정인을 직접내세울지 아니면 막후에서 지원하는데 그칠지는 좀더 두고보아야 할것으로 보인다.

또 주목해야할 대목은 민주당의 李基澤총재가 출마하느냐는 것이다. 전당대회를 통해 총선패배의 아픔을 겨우 이겨낸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지역구를 옮기는 게 정치적명분측면에서 어려운 결단인데다 자칫 이번에도 실패할 경우 낭떠러지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李총재측은 부산해운대 기장갑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포항지역의 여론을 탐색하기도 하는등 내심 관심은 보이고는있는 편이다. 李총재의 결심에는 당내외의 복잡한 사정도 작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한편 이지역의 보궐선거는 올연말쯤 대법원판결에서 형이 확정된이후인 내년초쯤 실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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