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인심 너무 사납다

"교류단절...이웃간 마찰 잇따라"

일부 아파트단지가 아파트출입 상인들에게 승강기 사용료를 물게하거나 자녀들의 학업.수면방해등을 이유로 입씨름을 벌이는 등 아파트단지의 이웃인심이 각박해지고 있다.

또 조그만 불편만 있어도 경찰.관리사무소 등에 신고하거나 시정을 요구하는등 이웃주민간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 모아파트는 최근 엘리베이터 요금이 많이 나온다 며 주변상가에 업소당 월1만5천원의 승강기 사용료와 출입증을 발급받아 배달에 나서도록 통보했다.

이에대해 2백여 주변상가 상인들은 사용료를 받겠다면 배달않겠다 며 아파트측의 처사를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대구시 달서구 모아파트에서도 주변 배달상인들에게 승강기사용료를 받으려다 같은 주민과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되기도 했다.

또 장례식때 고층아파트에서 곤돌라를 이용, 하관할 경우 아래층 주민들이 극력반대하기 일쑤여서 계단을 사용하는 예가 많고 일부 아파트단지는 장례에 따른 주민마찰 해소책으로 다목적 지하실을 만들거나 단지내 경로당을 장례식장으로 사용해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성모씨(53.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는 상을 당한 친지가 이웃과 마찰을 벌이는 것을 보고 아파트경로당에서 상을 치렀다고 했다.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수험생부모와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은 애가 잠을 못잔다 학업을 방해하지 말라 며 다툼을 자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14일 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모아파트로 이사하던 이모씨(36)는 조용히 짐을 옮기라 며화를 내는 이웃과 입씨름을 벌이는 등 주민들이 조그만 불편에도 언쟁을 벌이는 일이 많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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