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 전기 서바이벌 동호회

"가상戰통해 [생존전략]배워"

타 타탕! 탕! 탕! 탕!탕!금오산도립공원 뒤편 야산자락 우거진 숲속에서 때아닌 총소리가 요란해 부근을 지나는 행락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구미 오리온전기 서바이벌 동호회 저격수팀 (팀장 안진찬)은 1개월에 한두번씩 울창한 숲속에서 맑은바람과 새소리를 벗하며 정기적으로 서바이벌 게임을즐기며 회사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1시간 정도의 게임을 즐긴 후 흙먼지와 땀으로 뒤범벅이 되지만 모두들 개선장군같은 모습으로 하산한다.

서바이벌 게임 동호인들은 처음엔 어릴때의 골목싸움과 군생활의 추억등으로대수롭잖게 시작한다. 그러나 실전게임에 참가하다보면 적에게 목숨을 잃어버릴 것같은 위기의식을 느낀다는 것.

결국 이들은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이기면 살고 지면 망한다 는 기업의 생존전략을 터득하고 있다.

오리온전기 서바이벌 동호회의 탄생은 지난94년 10월. 현재 팀장으로 활동하고있는 안진찬씨가 2공장 부품제조과 H/K제조반 사원을 주축으로 20명(남11,여9)이 모여 팀을 결성했다.

팀이름은 저격수 비록 전동총을 사용하여 게임을 즐기지만 게임때 일발명중의 쾌감과 스릴을 느끼기위해 저격수 로 지었다.

현재 안진찬팀장(29), 류한영 부팀장(26), 여군을 꿈꿨던 현미자총무(24)를 주축으로 전회원들이 뛰어난 전략솜씨를 보유, 전국 어느 팀과 겨뤄도 자신있다는것.

저격수팀은 전국 동호인들과의 교류를 위해 대구지역의 일반, 대학생, 직장인팀들과 정기교류전을 갖는등 전국을 무대로 활동중이다.

인근지역 팀으로는 김천의 MOB-6, 대구 아이스, 칸등 여러팀이 활동을 하고있어 이들과 정기교류전을 펼치며 실력을 향상시키고있다.

실전게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95년 김천 경기에서 2명이 상대팀 적군16명을 전사시켜 대승리를 거둔것.

실전경기중 적의 총에 맞으면 전사 라고 크게 외치고 전사자가 되는데 때로는게임도중 총을 맞고도 맞지않았다며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자주 있다.

이같은 양심불량을 두고 강시 라고 하는데 때때로 경기장엔 대낮에 강시(귀신)가 나타나기도 한다는것.

저격수팀의 회원들은 지금까지 전국을 무대로 50여회 게임에 출전했다. 팀결성후 초기승률은 50%%정도에 그쳤으나 그동안 육군야전교본등 각종 전술이론을완벽히 익혀 이젠 전국 어느팀과 맞붙어도 이길수 있다고 강조한다.

회원들은 서바이벌 게임의 장점은 매복을 하면서 인내력을 배우고 살아남아야겠다는 강한 생존력, 단결력, 전략전술을 통한 지도력, 자연과 함께하는 심신단련 이라고 꼽았다.

신규팀을 결성하거나 서바이벌게임에 관심있는 사람은 구미공단 오리온전기(주) 2공장 (469)5661~3 안진찬 팀장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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