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루이스(35.미국)는 역시 20세기 최고의 육상영웅이었다.30일 오전 그는 마침내 세계 육상사에 영원히 남을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8.50m를 뛰어 우승, 올림픽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루이스의 올림픽 4연패는 지난 68년 남자 투원반의 알 오어터(56~68.미국)에 이어 역대 2번째.그는 우승이 확정되자 한동안 트랙을 돌면서 8만관중의 기립박수에 답했다.
84 LA올림픽에서 혜성같이 떠오른지 어언 12년.
올해 35세가 된 노장의 주름진 눈가에는 눈물이 어른거렸고 마지막까지 그를 지켜보던 관중들도루이스 루이스 를 외치며 감동에 빠져 들었다.
루이스는 8만관중의 눈이 온통 내게 쏠려 있었다. 나는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으며 모래판을 향해 마지막 힘을 다해 달렸다 고 말했다.
루이스는 이날 금메달 추가로 올림픽에서만 모두 9개의 금메달을 획득, 20년대 장거리스타 파보누르미(핀란드)와 함께 육상 최다 메달리스트 부문 공동 2위를 마크했다.
특히 올림픽 1백년 사상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육상의 레이 어리(10개.미국)에는 1개차로 따라붙었다.
이에 대해 루이스는 400m계주에 도전해 금메달을 따내겠다 고 밝혀 또 한번의 위업을 예고했다.
84년 LA올림픽서 4관왕에 올라 세계 육상계 슈퍼스타로 떠올랐던 루이스는 88년 서울에서 멀리뛰기와 100m를 석권한 뒤 92년 바르셀로나에서는 멀리뛰기와 400m계주를 제패, 금메달 수를 8개로 올려 놓았었다.
지난달 대표선발전 멀리뛰기에서 3위로 턱걸이, 간신히 올림픽 티켓을 따냈던 루이스는 내 인생에서 마지막 올림픽인데 초라하게 끝내고 싶지 않았다 면서 나의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겠지만오늘의 영광은 영원히 기억될 것 이라며 끝내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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