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소설가 윤장근(尹章根)씨가 소설집 먼 북소리 를 도서출판 대일에서 냈다. 그동안 틈틈이 중편소설과 산문집등을 발표해왔으나 소설집으로는 67년 돌아온 사람 이후 이번이 두번째. 몇몇단편과 함께 흔히 엽편(葉篇)이라 불리는 짧은 분량의 소설 폐가 악연기 침입자 등 스무편에 가까운 작품을 담았다.
작가가 소설이라는 그릇에 담아내고자하는 주제는 죽음과 우리의 정서에 대한 탐구와 속됨에 대한 풍자로 요약할 수 있다. 여느 작가들과 달리 특히 죽음에 대한 작가 윤씨의 소설적 화두는 인생의 끝자리나 삶의 마지막이라는 시간적 의미가 아니라 죽음의 객관화, 즉 죽음의 실상에 대한묘사다.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심연과도 같은 죽음의 본질에 대해 고심해온 것이 자기 문학의행적 이라는 그의 말에서도 이를 잘알 수 있다. 죽음이 늘 가까이 있지만 그 두려움을 잊게 해준것은 일상생활이라고 토로하는 작가는 소설의 공간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죽음이라는 깊숙한 미지의 세계를 다루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여러 지면을 통해 활발하게 평론활동을 해온 윤씨는 요즘 대구문인협회가 연내 발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이장희 시선집과 현진건의 소설선집 간행위원으로 평전집필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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