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국씨 사이코
◆…중견소설가 전상국씨가 중편연작 사이코 를 세계사에서 출간했다. 사이코시대 거울의 알리바이-유다족 개미거미들의 화음 시인의 겨울 등 각기 다른 소설 4편을 한가지 주제로 엮었다.
인간의 광기와 악마성에 초점을 맞춘 이 소설들은 술주정꾼이며 반사회적이고 인격파탄의 부도덕한 인간유형을 묘사,비틀리고 타락한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정신질환이나 과대망상증, 모성실종등 영혼의 병을 앓는 등장인물들이 각 소설마다 비슷한 인물유형으로 복제돼 등장한다. 인간에 대한 탐구를 화두로 일관된 작품활동을 해온 작가 전씨는 평범하지 않은 인물을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확대시켜가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김하기씨 은행나무…
◆…취중 석연찮은 월북사건으로 17일 귀국 즉시 구속된 소설가 김하기씨의 두번째 소설집 은행나무 사랑 이 실천문학사에서 나왔다. 미전향장기수의 삶을 집중적으로 그린 첫 작품집 완전한만남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창작집. 장기수나 빨치산등 의 인물들을 중심축으로 하고 있으나 작품에 담아내는 이야기는 조금 달라졌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침묵의 오월 이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그린 삼풍별곡 등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들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어 작품세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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